<서환-오전> 전저점에 외환 당국 경계…8.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에 1,150원대 초반에서 저점 인식은 강해졌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16분 현재 전일 대비 8.90원 급락한 1,154.90원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옐런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재확인되자 전저점을 기록했다. 옐런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 주최 행사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조심스럽고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장중 1,152.40원까지 낮추면서 지난해 11월 27일 장중 저점인 1,148.10원 이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분기말을 맞아 수출업체들의 네고 출회가 지속된 점도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되자 국내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2,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수세를 보이며 자금 유입에 따른 달러화 하락 압력도 이어졌다.
다만, 가격 하단에서 외환 당국의 경계가 강해져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위안화가 크게 절상 고시됐으나 달러화는 1,150원대 초반에서 추가 하락하지 않고 소폭 반등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219위안 내린 6.4841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오후 1,153원에서 1,158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옐런 의장의 완화적 발언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자극된 가운데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여 하락장은 이어지겠으나, 당국 경계와 역외 숏커버 등으로 달러화가 소폭 반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위안화가 절상됐으나 시장 참가자들이 어느 정도 예상했고 레벨 부담이 있어 달러화가 추가 하락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더 밀리지 않자 역외시장 참가자들은 숏포지션에 대해 차익실현한 후 신규 롱포지션을 잡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53원선 아래는 당국의 개입 경계가 커지고 있다"며 "시장 관망세에도 실물량인 네고 물량은 꾸준히 나오고 있어 당국과 네고 물량이 공방을 벌이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월말이라 네고장은 이어지고 있으나 당국에선 1,150원은 방어하려 할 것"이라며 "달러화는 하단이 지지되겠으나 상단에선 1,158원선에서 상단 저항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일보다 7.80원 급락한 1,156.00원에서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부터 역외 롱스탑과 네고 물량에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152.40원까지 저점을 낮춘 후 외환 당국의 매수 개입 경계에 달러화는 소폭 반등했다. 현재 1,150원 중반대를 회복해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02엔 하락한 112.62엔, 유로-달러 환율은 1.1286달러를 나타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5.31원을 나타냈고, 원-위안 환율은 1위안당 177.90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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