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 연설 제목에도 '불확실성'…취임 후 처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강한 비둘기파적 색채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29일(현지시간) 연설 제목에는 취임 후 처음으로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담겼다.
그가 연설 본문에서 밝혔던 대로 "조심스럽게(cautiously)" 금리 정상화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옐런 의장이 이날 뉴욕 경제클럽에서 한 연설의 제목은 '전망, 불확실성 그리고 통화정책'이었다.
연준의 홈페이지에서 그가 2014년 2월 취임한 이후 한 연설들의 목록을 보면, 제목에 불확실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옐런 의장 취임 후 다른 연준 이사들이 한 연설 제목에도 불확실성이 들어간 적은 없었다.
옐런 의장의 과거 연설 제목을 간추려 보면 '경제전망과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동학과 통화정책', '통화정책 정상화: 전망과 시각' 등이다.
제목만 봐서는 매파와 비둘기파 중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을지 짐작하기 어려운 중립적인 내용이다.
옐런 의장은 연설 본문에서는 '불확실한' 또는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을 여섯 차례 사용하면서 경제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연초 발생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이 미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러한 평가는 상당한 불확실성에 종속돼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와 함께 세계경제의 양대 걱정거리 중 하나로 꼽은 중국에 대해서는 소비 주도 경제로의 이행이 순조롭게 이뤄질지와 관련해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전망도 새해 들어 다소 불확실해졌다면서 이는 금융시장 혼란과 해외경제의 둔화 가능성과 관련돼 있다고 파악했다.
옐런 의장의 이런 입장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이 상하방 중 어느 쪽으로 기울어져 있는지 판단을 유보 중인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FOMC는 '제로금리'에서 탈출했던 지난해 12월에는 성명에서 경제전망에 대한 위험이 '균형'(balanced)을 이루고 있다고 했으나, 1월에는 이 대목을 삭제하고 세계 경제 및 금융 동향이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로 대체했다.
3월에는 상하방에 대한 판단 없이 "위험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옐런 의장과 FOMC가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생각을 계속 견지한다면, 금리 정상화는 빨라지기보다는 느려질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날 옐런 의장의 연설 후 오는 4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5%로 전날의 12%에서 낮춰서 반영했다.
6월과 7월 인상 가능성은 각각 30%와 43%로 8%포인트씩 낮아졌다.
옐런 의장은 연설에서 "FOMC는 경제가 좋든 나쁘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신호들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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