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비둘기 옐런發 롱스탑에 당국도 소극적…13.00원↓
  • 일시 : 2016-03-30 17:00:02
  • <서환-마감> 비둘기 옐런發 롱스탑에 당국도 소극적…13.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따른 달러 약세 여파로 1,150원선 부근까지 급락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3.00원 급락한 1,150.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1,150.70원에 연저점을 새로 썼고, 지난해 11월27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옐런 의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이 조심스럽고 점진적이어야 한다는 기존의 스탠스를 재확인했다.

    앞서 일부 지역 연은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형성됐던 금리 인상 경계감이 빠르게 후퇴하면서 서울 환시에서 롱스탑이 몰렸다.

    중국 인민은행(PBOC)도 달러-위안 거래기준환율을 0.0219위안이나 내리며 달러 약세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꾸준히 롱스탑에 나서는 가운데, 은행권 숏플레이도 가세하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가중됐다.

    달러화가 1,150원대 초반까지 급락하자 수입업체 결제 수요도 집중됐다. 달러화 1,153원선 부근은 당국이 개입을 통해 저점을 형성했던 레벨인 만큼 시장의 경계심도 적지 않았다.

    다만 결제수요가 유입되는 상황에서 당국도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장 후반에는 당국이 제한적인 스무딩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지만, 결제 수요도 줄어들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은 매파가 아니라 중립적이라고 밝히는 등 이전보다는 다소 완화적인 스탠스를 드러냈지만, 장 마감 이후 발언이 전해지면서 달러화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3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43원에서 1,155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옐런 발언의 영향이 다음 달 1일 미국 고용지표 등이 발표되기 이전까지 이어지면서 달러화 하락 압력이 지속할 수 있다고 봤다.

    딜러들은 달러화 1,150원선 부근에서 당국 대응이 약하다면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쪽의 오래된 롱스탑 물량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옐런 의장이 고용상황이 긍정적이라는 점은 이미 이야기를 한 만큼 호조를 보여도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부정적일 경우 달러 약세 영향이 훨씬 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제 수요가 여전히 많지만, 역외쪽 롱스탑성 매도세가 꾸준하다"며 "달러화가 1,130원선 정도까지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 경계심이 있기는 하지만 달러화가 결국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고용도 임금인상률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부상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인 이슈로 달러화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며 "쌓여가는 수출업체 네고도 결국 출회되야 하는 물량"이라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롱스탑 물량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여 달러화의 반등이 전혀 나타나지 못했다"며 "글로벌하게 위험자산 투자를 제약할 악재가 돌출되지 않는다면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7.80원 하락한 1,156.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내외 롱스탑으로 1,153원선 부근까지 곧바로 하락했다. 달러화는 이후 저점 인식 결제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지력을 유지했다. 달러화 낙폭이 제한되자 제한적인 반등 시도도 있었지만, 역외 달러 매도가 지속하면서 반등폭은 미미했다.

    달러화는 오후 장에서 결제 수요가 줄어들자 1,153원 지지선을 뚫고 추가 하락했다.

    달러화가 1,150원선 부근으로 다가서자 당국의 스무딩도 일부 단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장막판 주식 관련으로 추정되는 종가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달러화는 1,150.70원에 저점을 1,156.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3.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 외국환중개를 합쳐 71억4천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6% 상승한 2,002.14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36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4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30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4.85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97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29원 하락한 1위안당 177.42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7.95원에 고점을, 177.38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57억1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