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비둘기 옐런'에 '달러 팔자'…달러-원 바닥은...>
  • 일시 : 2016-03-31 08:50:36
  • <'여왕 비둘기 옐런'에 '달러 팔자'…달러-원 바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윤시윤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연준 주요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이 이어지며 글로벌 달러 약세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130원대 초반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최근 3거래일간 종가 기준으로 18.40원 하락했다. 달러화는 지난 30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 급락하며 지난해 11월 말 이후 4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의 급락 배경에는 옐런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따른 글로벌 약세가 자리잡고 있다. 옐런 의장은 지난 30일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위험요인들을 고려할때 정책의 조정을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의 발언 영향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며 급격한 달러 약세가 관측됐다. 실제 달러 인덱스는 31일 94선 후반까지 떨어지며 지난 18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고, 유로와 엔 등 주요 통화와 신흥국 통화 모두 미 달러 대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달러 약세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빠르게 하락한 셈이다.

    수급 요인도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레벨을 더 낮추는 요소로 작용했다. 분기 말·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오며 공급 우위 장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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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딜러들도 글로벌 달러 약세와 수급상 공급 우위 등을 고려하면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현 수준보다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재료와 수급 모두 하락에 우호적이고, 기술적으로도 하단 지지선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차트상으로도 1,140원대가 뚫리면 1,130원대는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형국이며, 1,140원대에서의 거래량 자체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역외에서도 달러-원 NDF 시세가 꾸준히 내려가는 만큼 달러화 스팟에서도 추가 하락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달러화 1,140원대 후반이 돌파되면 이후에는 낭떠러지"라며 "현재 달러화 단가 자체가 낮아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일정 부분 존재하지만, 수출업체 월말 네고물량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일 달러화 하락 과정에서는 일부 숏베팅도 나타났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환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에 대한 경계가 점차 커지며 달러화 하단의 지지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달러화가 3월 한 달 동안 장중 고점 대비 80원 넘게 하락했고, 방향 자체도 꾸준히 내림세를 나타낸 만큼 당국의 스무딩 강도가 이전보다 더 강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은행의 외환딜러는 "일부 반등하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차트상으로 달러화를 볼 때 3월은 꾸준한 하락세를 나타냈다"며 "달러화가 3월 초 대비 80원 넘게 내려온 상황에서 당국이 하단에서의 적극적인 스무딩을 통해 하락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약세가 심화되지 않는 한 1,130원대 초반이 바닥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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