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달러약세 추세 對 당국 방어…7.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추세가 지속하면서 1,140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7.30원 하락한 1,14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지난해 11월 25일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140원대 종가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이후 강화된 달러 약세 추세가 지속적으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이 고시하는 달러-위안 거래기준 환율은 6.4612위안까지 떨어지는 등 아시아통화의 강세 흐름도 지속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의 달러 매도가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좀처럼 장 중 반등 시도에 나서지 못했다.
달러화가 1,140원대 중반 이하로 급락하자 외환당국도 장 중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대응하며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 방어에도 롱심리가 훼손된 데다 역외 매도와 월말 네고 물량 달러 매도 물량으로 달러화의 반등은 제한됐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2천억원 가량을 순매도했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전일 2천400억원에 이어 이날도 2천억원 가량이 유입되는 등 자금 유입 부담도 유지됐다.
◇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8원에서 1,14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1일 예정된 미국의 3월 비농업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 등이 달러화 하락 속도를 누그러뜨리겠지만, 하락 추세가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투자자들의 롱스탑과 주식 및 채권 자금 관련 달러 매도 물량도 꾸준히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위안이 지지력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밤처럼 달러화가 급락하지는 않겠지만, 저점 롱플레이에 나설 주체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국 움직임이 지속하는 중이지만, 하락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 물량도 다소 유입된 것으로 보이고, 역외 매도는 지속했다"며 "4월 배당금 유입에 대한 경계심과 미 고용지표 대기 등 반등 요인이 없지는 않지만, 이 경우에도 고점 매도로 대응하는 장세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달러화가 1,120원선 부근까지는 충분히 하락할 공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고용지표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있을 수 있는 만큼 하락 속도는 다소 제어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고용지표가 좋아도 오히려 위험자산 선호로 작용할 수 있어 달러화에 반등을 줄 만한 요인을 딱히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5.20원 내린 1,145.6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 초반 일시적으로 반등하기도 했지만, 역외 매도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당국이 스무딩으로 대응하면서 1,140원대 중반 수준에서 지지력이 유지되는 듯했지만, 낙폭을 확대했다.
달러화는 1,143.10원에 저점을 1,146.6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44.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 외국환중개를 합쳐 82억4천9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1% 하락한 1,995.85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천100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21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27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8.53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21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78원 하락한 1위안당 176.64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6.97원에 고점을, 176.62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41억5천300만 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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