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단칸지수에 관심 고조…엔화 변동성 확대 가능성>
  • 일시 : 2016-03-31 16:43:01
  • <日 단칸지수에 관심 고조…엔화 변동성 확대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비둘기파 발언에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후퇴하자 일본은행의 기업 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단칸 조사에서 기업 체감경기가 예상보다 나쁠 경우 내달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될 수 있어서다. 이미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 가능성과 이로 인한 엔화 변동성 확대를 점치는 참가자들이 늘고 있다.

    3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의 자회사인 금융정보회사 퀵(QUICK)이 최근 민간조사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3월 일본 대형 제조업체 업황판단지수(DI) 전망치는 평균 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12월에 기록한 12보다 5포인트 낮은 수치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경제 둔화와 일본 민간소비 부진이 기업 체감경기를 악화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단칸 업황판단지수는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대답한 기업의 비율을 뺀 수치로, 플러스일수록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황판단지수 뿐만 아니라 기업의 상품가격 동향과 전망을 나타내는 판매가격 지수 추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만약 대형 제조업체들의 판매가격 전망 지수가 낮게 나올 경우 향후 물가 상승 압력 약화될 가능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단칸 조사 발표를 계기로 기업 업황이나 물가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 일본은행이 내달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추가 금융완화책을 꺼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행은 4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회의를 개최한다.

    1일에는 단칸지수 외에도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환시 영향력은 단칸 지수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옐런 연준 의장이 세계 경기 불확실성으로 이유로 금리인상을 신중히 추진하겠다고 이미 밝힌터라,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하다고 해도 연준의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의 추가 완화에 따른 엔화 약세 가능성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이날 1개월물 달러-엔 통화옵션의 내재변동성은 약 2주만에 10%대로 상승했다. 엔화 약세를 헤지하기 위한 비용이 커졌다는 의미다.

    다만 니혼게이자이는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엔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일본은행이 작년 12월과 1월에 금융완화 보완 조치와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발표한 이후 엔화가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우치다 미노루 수석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일본은행 정책 (효과)에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어 추가 완화 관측 (확산)이 오히려 엔화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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