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치고 올라온 수출…부양책 기대는 여전>
  • 일시 : 2016-04-01 11:13:02
  • <바닥치고 올라온 수출…부양책 기대는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우리나라의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수출 감소율이 한자릿수로 축소되고 주력 품목의 수출이 늘어나는 등 일부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났다.

    일부 지표에서의 긍정적 시그널을 강조한 정부의 경기 진단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지만,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내놓은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2% 감소한 430억달러를 나타냈다. 수출 감소세는 15개월째 지속됐지만, 감소율 자체는 3개월 연속 축소됐다.

    수출 감소율 축소를 이끈 핵심 품목은 철강과 무선통신기기였다. 3월 철강 수출의 경우 전년 대비 14.7% 늘어나며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신제품 출시 효과로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이 19.9%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다른 주력품목의 수출 역시 개선되는 조짐을 나타냈다. 반도체의 경우 전년 대비 1.5% 감소하며 6개월 만에 한자릿수로 수출 감소율이 축소됐고, 자동차(5.7%) 역시 5개월 만에 최소 감소율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선박과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 단가 하락의 영향을 받은 부문이 이번 달 전체 수출 감소분의 69%를 차지했다는 산업부의 분석을 고려하면 일부 주력 품목에서는 개선세가 관측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산업부에 따르면 일평균 수출액이 14억8천만달러로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표시 수출액의 감소율도 2.0%로 3개월 연속 축소됐고, 수출 단가의 감소율도 6.4%로 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부 품목에서의 수출 개선세와 단가 감소율 축소 등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이 1월과 2월의 부진에서 조금씩 회복되는 조짐을 나타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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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도 "부정적 대외 여건에도 무선통신기기, 철강 수출 호조, 반도체 수출 회복 등이 전체적인 감소율 축소에 기여했다"며 "수출 감소율 자체도 4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축소됐고, 201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으로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일부 부문에서의 점진적 수출 개선세는 정부 측 경기 진단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그동안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꾸준히 일부 지표에서의 개선세를 강조하며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부양책에 선을 그어왔기 때문이다.

    실제 유일호 부총리는 31일 경제관계장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 편성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강봉균 새누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올해 필요하면 하겠지만, 아직은 그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성장률이 급격하게 하락한다든가 하는 시그널이 있으면 하겠지만, 지금은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다만, 수출과 광공업생산의 일부 개선에도 추가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리라는 기대는 여전한 상황이다. 추가 경기부양책이 재정보다는 금리 측면에 맞춰질 것이라는 시각 역시 꾸준히 제기된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월 광공업생산 증가는 일시적인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반도체 생산이 크게 늘며 해당 부문이 전체 생산 증가율의 70%를 차지했기 때문"이라며 "수출 부진에 이어 내수 활력이 크게 저하되는 만큼 2분기 중 추가적인 경기 부양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가 균형예산과 구조조정을 강조하는 만큼 추가 경기부양은 재정보다 금리 인하가 선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제한된 글로벌 수요를 고려하면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환율 정책 필요성이 다른 요인보다 크다"며 "양적완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추가 금리 인하는 필요할 것이며, 2분기 중 기준금리가 인하되리라는 전망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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