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주식·통화 랠리에도 전망은 암울…신용악화가 뇌관<WSJ>
  • 일시 : 2016-04-01 11:28:42
  • 신흥국 주식·통화 랠리에도 전망은 암울…신용악화가 뇌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지난 1분기 신흥국 주식과 통화 가치가 반등했지만 채무 부담 확대로 정부와 기업의 신용도는 악화되고 있어 향후 잠재적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올해 들어 3월까지 브라질과 터키, 멕시코 증시는 각각 15.5%, 16.1%, 6.8% 상승했다. 미국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가 같은 기간 0.8% 상승한데 비해 상당히 양호한 성적표다.

    달러 대비 신흥국 통화 가치도 상승해 브라질 헤알과 러시아 루블 가치는 10.3%, 7.5% 올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추가 완화와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 시사, 유가 반등 등이 신흥국 주가와 통화 가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시장 랠리에도 불구하고 신흥국에 대한 우려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글로벌 경제성장 약화와 여전히 전고점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품 가격, 달러 강세 전망으로 신흥국 기업들의 달러표시 부채 상환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WSJ은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매긴 신흥국 달러표시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이 6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분기 브라질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과 바레인, 폴란드 등 신흥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됐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신용등급도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31일에는 신용평가사 S&P가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중국 정부의 신용도에 대한 경제 및 금융 위험이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올해나 내년 중 (중국의) 등급 강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JP모건체이스가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투기등급 신흥국 회사채의 부도율이 5%를 넘을 것으로 보는 응답자들이 거의 절반에 달했다. JP모건체이스가 전망한 3.5%보다 높은 수치다.

    WSJ은 일각에서 상품가격 약세와 달러 강세에도 아직 신흥국 부도율이 급등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흥국 경제가 생각보다 견조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으나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강등이 끼치는 영향은 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신흥국의 통계 신뢰성이 도마에 오르면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신용평가사들의 신용 평가보다 더 믿을만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WSJ은 향후 수개월동안 신흥국 신용등급 강등이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S&P의 평가 대상 가운데 31.4%가 등급 강등 리스트에 올라와 있거나 부정적인 등급 전망을 받았으며, 이는 6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베스코의 라시크 라만 신흥시장 헤드는 "신흥국의 대차대조표가 악화되는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추가 등급 강등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신흥국 채권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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