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외국인 주식 매도와 美고용 경계…10.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따른 역송금과 미국 3월 비농업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달러 약세 되돌림으로 급등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0.70원 급등한 1,154.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미국의 3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최근 진행된 달러 약세의 되돌림이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국내외 증시는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뚜렷했다. 일본에서는 1~3월 단칸지수가 6으로 앞선 조사의 절반으로 떨어진 점도 가세하면서 닛케이225지수가 3.55% 폭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피가 1% 넘게 내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도 3천억원 이상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도 1천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중국에서는 3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등으로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역외 달러-위안(CNH)도 장초반 급등하는 등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주식 및 채권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대거 유입되는 가운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숏커버도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장중 내내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정유업체 등 역내 결제수요도 우위를 점하면서 달러화 상승 압력이 가중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무역수지가 98억달러 가량으로 큰 폭 늘었지만, 전반적인 매수 우위 장세에서 별다른 영향을 발휘하지 못했다.
◇4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45원에서 1,15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 신규고용 숫자 및 임금인상률 등 지표 결과에 따라 달러화가 양방향으로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딜러들은 이날 달러화가 역송금 수요 등 수급 요인에 의해 급반등하기는 했지만,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하락세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결제 등 수급요인으로 달러화가 급등했지만, 장 마감 이후 역외 시장에서는 재차 하락 흐름이다"며 "고용지표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을 더 봐야겠지만 달러 강세보다는 약세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 발표 이후 추가 상승보다는 반락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돌발 수급 요인으로 달러화가 크게 올랐지만, 달러 강세 전환으로 볼 상황은 아니다"며 "여전히 달러화가 오를 때마다 롱포지션을 줄여야 하는 수요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지표로 달러화가 반등한다면 고점 매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 폭이 깊었던 만큼 고용지표를 빌미로 한 되돌림 욕구가 있는 것 같다"며 "달러화가 1,150원대 거래로 되돌아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소폭 반등한 데 따라 전일보다 1.50원 오른 1,145.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에는 은행권 고점 인식 숏플레이 등으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하락세로 반전되기도 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빠르게 반등했다.
역송금 수요와 결제에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숏포지션 커버도 더해지면서 달러화는 상승폭을 확대해 1,150원선도 넘어섰다.
달러화는 이후에도 장중 형성된 숏포지션 손절 매수 등이 이어지면서 지속 상승해 1,150원대 중반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달러화는 1,142.80원에 저점을 1,146.6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48.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 외국환중개를 합쳐 99억1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 급락한 1,973.57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천39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21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2.21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8.88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83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72원 상승한 1위안당 178.36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8.48원에 고점을, 176.85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17억5천700만 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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