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에서 돈 빠진다…랠리 경계심리 발동>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지난주(24~30일) 글로벌 주식형 펀드에선 최근 증시 랠리에 대한 경계감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자금이 빠져나갔다.
선진국은 서유럽 지역의 자금 이탈이 계속된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큰 폭으로 유출됐다. 신흥국도 4주 만에 다시 순유출로 전환되며 위험 선호심리 현상이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4일 시장조사기관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글로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자금 유출입 내역을 분석한 결과, 선진국의 주식형 펀드에서 총 19억6천7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이 가운데 서유럽 지역에서 무려 19억7천10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10억3천900만달러의 큰 폭의 자금이 유출됐다. 반면, 글로벌(Global·선진국 전역에 투자)로는 6억8천500만달러, 북미 지역으로 3억5천9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서비룡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선진국은 최근 증시 랠리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유럽 주식은 8주 연속 자금이 유출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서유럽의 자금 유출은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사채 매입 발표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이나 인플레이션과 은행 불안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일본 펀드에서만 무려 10억5천100만달러가 유출되며 작년 10월 이후 최대 규모로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신흥국의 주식형 펀드 자금도 순유출로 전환됐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11억4천8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전체 자금 이탈을 이끌었다.
반면, 이머징 전반에 투자하는 GEM 펀드로 4억1천700만달러, 중남미 지역으로 1억400만달러, EMEA(Europe, Middle East, Africa)로 1천800만달러가 들어왔다.
김 연구원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는 작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이탈했다"며 "중국 펀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한국 펀드에서도 약 3억8천500만달러가 유출되며 차익실현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채권형 펀드에서는 선진국은 자금이 이탈하고 신흥국은 유입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선진국의 채권형 펀드에선 글로벌에서 6억2천4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8천300만달러, 서유럽 지역에서 2천500만달러, 북미 지역에서 8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김 연구원은 "북미 지역은 12주 만에 순유출로 전환됐다"며 "서유럽 지역이 유출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그동안의 유입 흐름이 크게 둔화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흥국의 채권형 펀드에선 GEM 펀드로 5억9천300만달러, 중남미 지역으로 3천200만달러가 들어왔다. 반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2억3천100만달러, EMEA에서 1천5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djkim@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