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교통은행 통해 본 '원-위안 청산결제은행' 메리트는>
  • 일시 : 2016-04-04 08:54:55
  • <中교통은행 통해 본 '원-위안 청산결제은행' 메리트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외환당국이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시장의 청산결제은행 선정 절차에 들어가면서 국내 시중은행들의 물밑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현재 청산결제은행 선정 경쟁에는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 국내 '빅4' 은행들이 참여했으며, 이달 15일께 선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은행들이 원-위안 청산결제은행 선정을 위해 이처럼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는 뭘까. 한국에서 원-위안 청산결제은행을 맡고 있는 중국교통은행 관계자의 입을 통해 들어본다.

    중국교통은행 관계자는 4일 "원화가 역외에서 거래되지 않아 초기에는 이익을 보기 어렵고, 기업의 실물거래가 뒷받침되기까지 적어도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면서도 "한-중 무역거래 규모를 고려할 때 향후 원-위안 시장은 아시아권에서 주목할 만큼 큰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교통은행이 현재 원-위안 직거래 시장의 시장조성 역할을 위해 제공하는 유동성 규모는 하루 약 1조원 정도다.

    ▲3대 특권, 원화유동성 공급

    청산결제은행은 조달(콜거래), 운용(역내시장 채권거래), 헤지(외환매매) 등 3대 특권을 보유한다. 원-위안으로 이뤄지는 유동성 공급, 계좌와 현금 서비스, 외화FX 등을 두루 담당하게 된다.

    현재 중국교통은행은 국내 60여개 금융기관과 연결해 위안화 결제를 담당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교통은행을 통해 손쉽게 위안화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다. 국내에 있는 일부외국계은행은 홍콩시장을 통해 거래할 때 중국은행(청산결제은행)을 이용하고 있으나 국내은행은 대부분 교통은행을 통한다. 우리나라 은행이 상하이 원-위안 시장에서 청산은행이 되면 반대로 원화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결제를 도맡게 된다.

    이를 통해 한-중간 수출입 업무를 하는 기업체는 위안화로 대금을 결제하면서 은행을 통해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다. 금융위기가 발생하더라도 달러유동성 부족에 따른 대금지급 리스크를 겪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결제가 꼬이지 않도록 자금을 융통해 주는 식의 역할을 하는 곳이 청산결제은행이다.

    ▲금융시장+α, 금융허브 중심축 역할

    청산결제은행은 금융허브의 중심축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청산은행으로 선정되면 1차적으로는 유동성 공급과 결제 업무에 주력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채권발행, 기업대출, 파생거래 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한-중 통화스와프 관련 거래는 물론 중국내 원화 결제와 관련된 업무는 이 청산결제은행을 거친다.

    상하이 원화 청산결제은행을 거점으로 중국내 금융기관과 수출입업체 등이 거미줄처럼 엮이게 되는 셈이다.

    전세계적으로 위안화와 관련한 청산결제은행은 19곳이다. 이들 은행은 대부분 금융허브의 축 역할을 할 수 있다. 중국은행이 최근 체코의 프라하에 지점을 설립하면서 20번째 청산결제은행이 생길 예정이다. 이 역시 중동부 유럽에 금융허브를 세우겠다는 중국정부의 복안이 반영된 것이다.

    ▲중국과의 교역 2천273억달러, 세계 4위

    청산결제은행의 역할을 키우는 핵심 동력은 중국과의 교역규모다. 한-중 교역규모는 지난해 기준 2천273억7천400만달러다. 한국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전세계적으로 미국,홍콩, 일본 다음인 4위 교역국이다. 이같은 교역규모를 바탕으로 실물거래가 뒷받침된다면 원-위안 시장의 규모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

    교통은행 관계자는 "전체 100중에 5만 거래된다고 해도 부수적인 자금거래를 고려하면 10이 넘는 거래가 발생하게 된다"며 "한-중간 원-위안 거래 규모가 확대된다면 역외위안화 시장이 활발한 홍콩의 수준을 넘어설 여지도 있다"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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