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4월 하락' 법칙…이번에도 되풀이되나>
  • 일시 : 2016-04-04 09:03:39
  • <달러-원 '4월 하락' 법칙…이번에도 되풀이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재료가 희미해졌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 이후 달러화 상승을 이끌만한 만한 위험요인이 사그라지는 양상이다.

    외환시장에서는 주요 상장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 수급요인에도 4월에는 달러화가 어김없이 하락했던 최근 수년간의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4월 달러화 하락은 '과학'…달러도 약세

    4일 서울환시에 따르면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이후 4월에는 달러화가 어김없이 하락했다. 상장사의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 가시적인 달러 매수 재료가 매번 두드러지지만, 월간 기준으로 달러화가 상승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림1*



    <2013년 이후 달러-원 월간 차트(매년 4월은 붉은선)>

    금융위기로 변동성이 극심했던 지난 2009년엔 4월 한 달간 101원(종가기준) 내렸고 2010년엔 23원, 2011년엔 25원 각각 하락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에는 낙폭이 3원과 10원가량으로 미미했지만, 2014년과 지난해는 각각 32원과 37원가량으로 비교적 큰 폭 내렸다.

    지난해는 미국의 3월 고용지표 부진과 비둘기파적인 3월 연방공개시장윈원회(FOMC) 등으로 달러 강세가 되돌려지면서 달러화도 하락했다.

    지난 2014년에도 옐런 의장이 자산 매입 종료 후 6개월 뒤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이른바 '6개월 후' 발언을 진화하며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방침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당시에는 또 달러화 1,050원이란 핵심 지지선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향 돌파된데 따른 대대적인 롱스탑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다른 해에도 4월에는 대부분 달러가 약세인 가운데 달러화도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연준의 비둘기파적 스탠스로 달러화가 하락하는 최근 상황과 유사점이 적지 않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2~3년간 4월에는 대부분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했다.

    ◇하락 되풀이 가능성↑…弱달러에 물린 네고도 부담

    딜러들은 과거 패턴과 같이 이번 달도 달러화 하락 여건이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비둘기 스탠스를 확인하며 달러 강세 부담이 완화됐다. 미국의 3월 비농업고용지표는 21만명 이상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지만, 달러를 강세로 되돌릴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중국 불안도 완화되는 양상이다. 중국의 4월 차이신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1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의 공식 제조업 PMI는 50.2로 8개월 만에 확장으로 전환됐다. 중국 경기의 경착륙 우려는 줄어들 수 있다.

    지난 1일 아시아 시장의 달러 강세 기조로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달러-위안(CNH)도 6.47위안선 부근까지 내리는 등 안정적이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 추세에서 위안화가 갑작스럽게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희박하다"며 "달러화의 상승을 자극했던 요인들이 힘을 잃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번주부터 주요 상장사의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본격화하지만, 역내 수급도 달러화 하락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달 달러화가 월간 기준으로 100원 가까이 폭락하는 중 매도 타이밍을 잡지 못했던 네고 물량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무역흑자는 약 98억달러에 달했지만, 환시에서는 결제 수요가 지속적인 우위를 점했다.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네고는 외화예금 등의 형태로 축적돼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당금 수요 등으로 달러화가 반등할 때마다 네고 물량이 강화될 수 있다. 달러화 하락세가 뚜렷해지면 손절매도 식으로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배럴당 40달러선 부근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된 채 조정 가능성을 보이는 국제유가의 향배는 변수로 꼽힌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월말 예정된 산유국 회담에서 산유량 동결이 도출되지 않고 유가가 재차 하락한다면 월 후반으로 갈수록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강화될 소지가 있다"고 봤다.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