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중국 당국의 강력한 환율 방어 영향으로 위안화 약세를 전망하느 해외 헤지펀드와 투자자들이 감소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 맥켈 HSBC 신흥시장 통화리서치 헤드는 "많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위안화가 하락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위안화 절하는 예전에 예상한 것처럼 급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기준환율의 급등락을 점차 커지고 있다"며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기준환율은 지난 1월 7일 6.5646위안까지 올랐다가 지난 1일에는 6.4585위안까지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할 것이라는 절하론자의 예상과는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인민은행의 영향력은 역외 위안화 은행간 금리(CNH하이보)의 움직임에서도 나타난다.
인민은행은 올해 1월 위안화 절하를 예상한 투기세력의 베팅에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하자 역내 은행의 역외 위안화 대출을 중지시키는 등 강력한 방어에 나섰다.
당시 역외 위안화 시장의 유동성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홍콩의 오버나이트 위안화 은행간 금리(CNH하이보)는 66.815%까지 치솟았다.
인민은행은 또 당시 역외 시장의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역외은행의 위안화 예금에 역내은행에 적용하는 지급준비율 기준을 부과했다. 지난 3월 31일 이 정책의 효과로 CNH하이보 금리가 3.725%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급준비율은 분기 말 위안화 예금액을 기준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1분기 말이었던 31일 홍콩의 역외 은행들이 일제히 위안화 예금액을 줄였고, 이에 따라 은행간 금리가 급락한 것이다.
한 중국계 은행의 고위 임원은 인민은행의 영향력과 관련, "위안화 가치는 통제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시장의 가장 큰 참가자는 인민은행"이라고 평가했다.
위안화 강세는 그러나 인민은행이 개입했기 때문만은 아니라고 FT는 지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에 온건한 태도를 보이면서 달러 약세와 함께 위안화 강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맥켈 HSBC 헤드는 "연준은 언젠가 금리를 올릴 것이고 인민은행은 완화 정책을 계속 할 것"이라며 "두 중앙은행의 금리 차이는 위안화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달러-위안 환율이 아닌 통화바스켓대비 환율을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아이린 청 ANZ 선임 외환 전략가는 "외환거래센터(CFETS) 위안화 환율지수가 잠시 상승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인민은행은 향후 몇달 간 바스켓대비 환율을 전반적으로 완화적인 기조아래 운영할 것"이라며 "이런 흐름은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상태가 되거나 반등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