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중앙銀 총재 임기 만료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 부상
3월 물가상승률도 7개월來 최저 수준으로 하락
성급하게 내리면 '정책 오판' 지적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에르뎀 바시츠 터키 중앙은행 총재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중앙은행이 앞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압박에도 금리를 동결해 오던 바시츠 총재가 물러나면 통화정책에 대한 정치적 입김이 커질 수 있는데다 때마침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급락했다는 이유에서다.
터키 통계청은 4일(현지시간) 지난 3월 전년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46%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에 비해 1.32%포인트 급락한 7개월 만의 최저치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치 8.1%도 밑돈 결과다.
식품가격 상승률이 8.83%에서 4.58%로 급락하면서 전체 물가상승률을 제어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지난달 인플레이션율 하락은 중앙은행에 대한 정부의 금리 인하 압박이 강경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바시츠 총재는 오는 20일 열리는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19일 5년의 임기가 끝난다.
그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와중에도 지난해 2월 이후 기준금리인 1주일 만기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를 7.50%로 묶어 왔다.
지난달 정례 회의에서는 정책금리 중 하나인 하루짜리(오버나이트) 대출금리만을 10.5%로 25bp 인하했다.
TD씨큐리티즈의 크리스티안 마지오 신흥시장 전략가 "새 총재는 정치적 간섭에 휘둘리지 않는 인물이 아닐 것"이라면서 새 총재의 임명이 금리 인하로 귀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터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물가목표 관리 범위(5%±2%)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터키 은행 투르크에코노미방카사이는 "너무 이른 인하는 정책 오판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들어 터키 리라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4%가량 오르긴 했지만, 통화가치 하락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불안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리라화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터키의 정정 불안으로 2015년 한 해 동안 20% 급락한 바 있다.
터키 소재 글로벌씨큐리티즈의 세르탄 카르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악은 지나갔지만 (경제) 전망이 근본적으로 바뀐 게 없다"면서 "최저임금 30% 인상과 리라화 가치 하락의 뒤늦은 영향 등을 고려하면 위기를 벗어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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