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유가發 위험자산 회피 지속
(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 불안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지속할 것으로 보여 1,160원선 상향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밤 국제유가가 소폭 반등하기는 했지만, 배럴당 35달러 수준으로 레벨이 내려오면서 국내외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하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특히 달러-엔 환율이 110엔대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안전통화 선호가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지선을 하향 이탈한 달러-엔의 추가 하락 가능성 등으로 서울 환시에서 달러화의 상승 압력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서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2천억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자금이탈 우려도 커졌다. 외국인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오는 8일 현대자동차가 3천500억원 규모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역송금 수요도 강화될 수 있는 시점이다.
최근 달러 약세에 따른 롱처분에 집중했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전일부터는 달러 매수세로 전환됐다. 배당금 역송금을 앞두고 선제 달러 매수에 나서는 것일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국내 채권시장에서 전일 외국인이 5천5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달러 매도 물량 유입에 대한 경계심도 자극했지만, 이는 일부 대형 채권펀드가 만기 도래 물량을 롤오버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일 1조원 가량의 외국인 보유 통화안정증권이 만기였고, 오는 9일에도 5천억원 가량 통안채 만기상환이 예정되어 있다.
달러화가 1,160원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지만, 상승 속도는 빠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역외가 달러 매수를 강화하는 양상이지만, 여전히 고점 인식 달러 매도로 대응하는 세력도 있다. 달러화가 반등하면서 그동안 소극적이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유입되는 중이다.
여기에 이날 장마감 이후 미국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의 FOMC 이후 발언 등을 감안하면 비둘기파적인 스탠스가 재확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의사록 발표 이후 달러 약세가 재차 강화될 수 있는 만큼 시장의 롱플레이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뉴욕 금융시장은 유로존 지표 부진과 유가 불안 등으로 위험자산 회피 거래가 강화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68포인트(0.75%) 하락한 17,603.3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0.96포인트(1.01%) 떨어진 2,045.17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5.2bp 하락했고, 2년 금리는 2.4bp 내렸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쿠웨이트 석유부 경제국장이 오는 17일 회동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해 전장대비 0.5%가량 반등한 배럴당 35.89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6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5.10원)보다 4.90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60원선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역내외 롱플레이가 강화되면서 상승폭을 소폭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고점 인식 롱처분 물량도 맞서면서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산업연구원 4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경기도 화성에서 고용디딤돌 현장을 방문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4월 경제동향을 발표한다. 일본에서는 2월 경기선행지수가 나온다. 중국에서 3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온다. 제조업 PMI가 호조였던 만큼 서비스업 PMI도 개선된다면 달러 매수 압력도 줄어들 수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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