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180원까지 되돌림 가능…추세 상승엔 "글쎄요">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험회피 심리의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은 아직 추세 상승을 점치길 꺼렸다.
이들은 안전자산을 찾게 하는 재료들이 있지만 달러화가 강세 추세로 전환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1,180원까지 되돌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봤다.
달러화는 지난 1일 1,142.80원을 기록한 이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국내 증시도 약세를 나타내는 등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불안 재료가 인식된 탓이다.
A은행 딜러는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됐고 경제지표들도 세계적으로 안 좋다. 유가도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롱심리가 되살아날 수 있는 요소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6일 달러화도 서울환시에서 1,160원 상단을 터치하는 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리스크오프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달러화는 중기적으로 1,180원까지 열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
B은행 딜러는 "달러화가 길게 하락곡선을 그리는 와중에 조정 시기가 온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가 1,160원을 돌파하면 1,185원까지는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가 꺾인 데 따른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뒤집힌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련 이벤트가 대기 중이라 비둘기파 스탠스가 재확인될 수 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발표되고 다음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한 토론회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국내 수급상으로도 외국인 주식 자금이 빠져나가고 역송금 관련 수요도 있지만 그보다 큰 규모의 채권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다.
C은행 딜러는 "전날 외국인 자금이 2천억원 가까이 나갔지만 채권은 꾸준히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이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며 "결국 레인지장세를 보이겠지만 한번 상승했다 되밀리는 흐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D은행 딜러는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화가 조정을 받았는데 여기서 상승 모멘텀이 형성되려면 달러화 강세 재료가 더 부각돼야 할 것"이라며 "중국과 관련한 부정적 재료도 연초부터 지속된 탓에 피로감이 쌓여 여파가 예전만 못하다"고 지적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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