弱달러 지속에 "올해 1,200원 못본다" 전망도 고개
  • 일시 : 2016-04-07 10:23:47
  • 弱달러 지속에 "올해 1,200원 못본다" 전망도 고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하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져 올해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과 한국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인한 불안 심리가 잦아 들면서 달러화 흐름이 올해초의 급등 양상과는 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국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확인되면서 셀온랠리(달러 하락기에 매도)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이 올해초 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올해 초 외환시장에서 패닉 현상이 나타난 것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양적완화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와 신흥국 자본이탈, 한국의 금리인하 가능성, 북핵 리스크 등이 맞물리면서 달러화를 1,245원대까지 치솟았다.

    이러한 심리적 패닉상태는 이후 크게 누그러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2회 이내로 좁혀 놓은데다,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6.5~7.0%로 낮추고 '중속성장' 기조를 내걸면서 달러 강세 기대는 크게 완화됐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에 따른 자본이탈 우려도 다소 줄었다. 한국이 금리인하에 나서더라도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보여 급격한 자본이탈로 인한 환율 급등 가능성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7일 "환율이 1,200원대 위로 올라서는데 가장 큰 변수는 미국 금리인상과 한국 금리인하에 따른 금리차 확대였다"며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양국간 금리차 확대와 그에 따른 자본유출로 달러-원이 급등해 1,200원대를 터치한 후 달러 매수로 이어질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승호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로 달러화가 1,200원까지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크게 망가지지 않는 이상 다시 가기는 쉽지 않은 레벨"이라고 진단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6월에 금리를 올린다면 이후 점차 인상 기대감이 꺾이면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만약 추가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면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다음주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여부는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말했다.

    물론 달러-원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서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올해초 1,300원대까지 오를 것이라 예상했던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아직 수정 전망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

    수출 부진과 금리인하 가능성, 낮은 성장률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원화가 약세를 보일 여지는 여전하다는 이유다. 외환당국이 원화 강세를 용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정책적 스탠스도 변수라고 꼽고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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