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떨어지니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주춤>
  • 일시 : 2016-04-07 13:53:21
  • <달러-원 떨어지니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주춤>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원화 절상 추세로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지속할 경우 물가 상승세는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1.0% 올랐다. 전월에 1.3%를 기록한 데 이어 1.0%대를 유지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1.7%였다.

    농축수산물 가격, 전셋값 등이 올랐지만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공업제품 가격이 밀리지 않았다면 물가가 더 오를 수 있었던 셈이다.

    투자은행(IB)들은 석유류 가격 하락이 원화 절상과 깊은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진단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석유류를 중심으로 한 공업제품 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원인으로 원화 절상을 꼽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2월까지 배럴당 33달러 선에서 움직이다 3월에는 38달러대로 레벨을 높였다. 하지만 달러-원이 지난달 100원이나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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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류의 물가 기여도는 -0.52%포인트로 2월(-0.32%포인트)보다 더 낮아졌다. 기여도가 통상 유가가 하락하면 마이너스 쪽으로, 유가가 오르면 플러스 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국제유가가 국내 유가에 반영되는 데 1~2개월 정도 시차가 발생하는 반면에 환율 영향은 유가 영향보다 즉각적이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국제유가 반영 시차, 유가에 붙는 세금 등의 변수로 환율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석유류를 수입하기 때문에 환율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석유류 가격에는 유가 변동뿐 아니라 환율도 영향을 주지만 유가가 낮아 유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물가에 대한 영향은 유가가 환율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IB들은 달러-원이 현 수준에 유지될 경우 물가 수준은 더 눌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달러-원 환율이 현 수준인 1,150원대에서 유지되면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1.0%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은행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상화가 느리게 진행되면 원화 가치 상승으로 물가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 다수는 4월 금리 인상이 어렵고, 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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