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강세, 아베노믹스 위협…정부재정 '적신호'<WSJ>
  • 일시 : 2016-04-07 15:18:25
  • 엔화 강세, 아베노믹스 위협…정부재정 '적신호'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엔화 강세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위협요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몇년 동안 엔화 하락으로 일본 수출 기업들의 이익이 늘고 일본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던 것뿐만 아니라 정부의 세입도 늘어 재정 적자를 줄이겠다고 약속한 아베 총리에게 안도감을 줬다고 전했다.

    엔화 약세는 수출 기업의 실적을 뒷받침함으로써 정부가 걷는 법인세를 늘려줬고 증시를 부양해 주식 거래와 배당 지급을 통한 세수도 확충시켰다.

    하지만 최근 엔화가 강세를 달리면서 (이러한 효과가 약해지게 돼) 정부 재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엔화 약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를 줄이는 데 힘을 보탰다. 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는 2013년에 8%였는데 지난해에 5%까지 낮아졌다.

    엔화 가치는 아베 총리가 재집권한 2012년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50% 떨어졌지만 최근 1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공언함에 따라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며 엔화를 밀어올렸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확산한 것도 엔화를 강세로 이끌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의 정책 수단이 바닥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수요가 엔화로 몰렸다.

    신문은 엔화 반등을 두고 아베 총리의 경제 살리기 프로그램에 '저주(anathema)'라고 평가했다.

    엔저가 일본 정부의 재정에 다양한 경로로 도움을 줬지만 상황이 반전되면서 수혜를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본 정부가 내년 4월에 소비세를 인상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투자자들은 경기가 침체로 돌아서고 물가 상승 시도를 무위로 돌린 2014년의 소비세 인상 사례가 재현될 것인지 우려하고 있다.

    신문은 엔화 강세에 따른 세수 감소와 소비세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확대한다며 주가가 7일 연속 떨어지는 등 심각한 결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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