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시 배당시즌 피크 임박…'삼성전자' 배당일 어땠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시즌의 정점이 임박했다.
8일 현대자동차가 3천500억 원 가량 결산 배당금을 외국인(이하 외국인 결산 배당 기준)에 지급하는 데 이어 다음 거래일인 오는 11일에는 곧바로 이어 삼성전자가 1조4천억 원 가량을 배당금으로 푼다.
외국인 배당금이 집중된 4월에 달러-원 환율은 오히려 하락하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었지만, 워낙 큰 규모의 배당금이 나오는 삼성전자 배당일에는 달러화도 상승 압력을 받았던 만큼 외환시장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무시 못 하는 삼성전자 배당일…역송금 부담 확인
통상 배당금 지급은 '소문난 잔치'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배당금이 지급된다고 해도 당일 모두 환전되는 것이 아닌 데다, 역송금을 기대한 대기 달러 매도 물량 등도 맞서 유입되면서 실제로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실제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4월에는 달러화가 어김없이 하락하는 상황이 수년간 되풀이됐다.
다만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일에는 다소 다른 패턴이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1조 원 이상 대규모의배당금을 내놓는 만큼 일부만 역송금 수요로 유입되더라도 달러화에 충분히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13일 1조8천억 원 가량의 대규모 배당금을 지급했고, 이날 달러화는 전거래일 대비 5.90원 상승했다. 지난 2014년에는 4월 14일에 1조3천억원가량을 지급했는데, 당시도 달러화 전일 대비 4원가량 상승했다.
반면 배당금이 6천억 원 남짓이던 2013년에는 배당금 지급일에 달러화가 오히려 8.60원 하락하는 등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현대차 스타트에 삼성전자 대기…경계감↑
삼성전자의 배당금 지급이 임박한 가운데, 이날 현대차도 3천500억 원가량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환시의 긴장감도 다소 높아진 상황이다. 현대차 외에도 SK하이닉스도 이날이 배당금 지급일이다.
오는 11일에는 삼성전자 외에 포스코도 2천억 원가량 배당금을 지급해 두 기업에서만 1조6천억 원 이상 물량이 풀리기 때문에 선제 환전 수요 유입에 대한 부담도 작용하는 중이다.
이날 달러화는 배당금 부담으로 롱플레이가 우위를 점하면서 장 초반 1,162원선 위까지 고점을 높였다.
전일 환시에서도 일부 커스터디 은행이 달러 매수에 나서자 배당금 루머가 확산하면서 추격 롱플레이가 강화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배당금은 선제로 달러 매수 수요가 발생하기보다는 지급 당일부터 환전이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날보다는 오는 11일 영향이 클 것으로 봤다.
커스터디 은행의 한 딜러는 "배당금은 실제 원화 입금이 확인된 이후 환전이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선제적으로 헤지에 나서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나 삼성전자 등 대형 배당금은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나머지 기업의 경우 영향력이 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배당금이 소화되고 나면 당분간 배당 이슈는 수그러들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오는 15일 4천억 원 가량을 내놓지만, 이 외에는 대형 배당 일정이 많지 않다. 월말께인 20일에 한국전력이 6천억 원 가량 배당금을 지급하고 나면 올해 배당 시즌은 마무리될 예정이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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