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배당금 실망·유가 반등에 상승폭 축소…2.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배당금 역송금 수요 유입이 제한된 데다 국제유가도 장중 반등하면서 장중 꾸준히 상승폭을 반납하며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2.40원 상승한 1,153.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현대자동차(약 3천500억원)와 SK하이닉스 및 현대모비스(각 1천700억원 가량) 등이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했다.
달러화는 지난밤 뉴욕 시장에서 국제유가가 하락한 데다 장초반 배당금 수요도 일부 유입되면서 1,160원선을 넘어서는 오름세를 보였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과 은행권도 배당금 유입을 기대한 롱플레이에 나섰다.
달러화는 하지만, 1,160원선 위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상단이 제한되고, 외국인 주식 및 채권 매수 관련 달러 매도 물량도 유입되면서 반락하기 시작했다.
아시아시장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38달러선을 재차 회복하는 등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아시아통화들이 대부분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전일 장중한때 108엔서도 깨고 내려섰던 달러-엔 환율이 반등한 점도 위험통화 회피 심리를 완화했다.
달러화가 반락하자 장초반 롱플레이에 나섰던 은행권 및 역외도 롱스탑에 내몰리면서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외국인 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는 이날 1~2억 달러 내외로 소규모로만 유입된 것 추정된다.
◇11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48원에서 1,16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배당금 이슈가 오히려 롱스탑 재료로 작용하고 있지만, 11일에는 삼성전자(1조4천억원)와 포스코(약 2천억원) 등이 대규모 배당금이 나오는 만큼 1,150원선 부근 하방 지지력이 유지될 것으로 봤다.
딜러들은 다만 글로벌 위험회피가 다소 완화되는 양상인 만큼 달러화 1,160원선 저항력도 강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배당금 역송금이 달러화의 추세를 바꾸지 못한다는 점은 수차례 반복된 사실이다"며 "마찰적으로 제기되는 위험요인에 시장이 단기적으로 반응하지만, 기본적으로 미국 금리와 중국 경기 우려가 완화된 만큼 달러화가 상승 추세를 타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배당금이 하방 지지력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면서 당분간은 넓게는 1,140원에서 1,160원선 박스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국제유가가 재차 반등하는 양상이라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되살아날 수도 있어 보인다"며 "다만 삼성전자 배당금은 규모가 워낙 큰 만큼 단기적으로 달러화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하락 추세인 만큼 달러 약세가 부각되면서 달러화도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배당금에 따른 지지력이 완화되면 달러화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7.60원 오른 1,159.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내외 롱플레이가 집중되면서 1,162.80원선까지 레벨을 높였다.
달러화는 하지만 배당 역송금 수요가 적극적으로 유입되지 않고, 오히려 네고 물량이 강화되면서 반락했다.
달러화가 반락하자 은행권 및 역외도 롱스탑에 나서며 1,150원대 초반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 1,150원대 초반에서는 결제 수요도 강화되면서 소폭 반등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51.30원에 저점을 1,162.8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6.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 외국환중개를 합쳐 85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9% 하락한 1,972.05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천63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 1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8.71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1.45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71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15원 상승한 1위안당 177.80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9.18원에 고점을, 177.4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32억3천800만 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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