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삼성전자 배당일 對 유가 급등
  • 일시 : 2016-04-11 08:15:58
  • <오진우의 외환분석> 삼성전자 배당일 對 유가 급등



    (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에 대한 부담에도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1,150원 선 부근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1조4천억원 가량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한다, 포스코도 2천억원 가량 외국인 배당금을 내놓는다.

    지난 8일에는 현대자동차(약 3천500억원)와 현대모비스(약 1천700억) 등의 외국인 배당금에도 달러화는 오히려 1,160원대에서 1,150원대 초반으로 급반락 했다.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1~2억달러 내외로 소규모만 유입되면서 롱포지션이 손절매도를 거듭하는 등 기대만큼 효력을 발휘하지는 못하는 양상이다. 원화계정에 유보하는 자금과 마(MAR) 시장을 통한 환전 등으로 수요가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당금의 실질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은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현상이지만, 삼성전자 배당은 규모가 워낙 큰 만큼 시장 참가자들이 무시하기도 어려운 재료다.

    국제유가는 지난 주말 7% 가까이 급등했다. 오는 17일 주요 산유국의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유가도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중이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브리지포트대학 연설에서 "물가와 경제 성장 전망을 둘러싼 리스크들의 균형이 약간 하락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며 "정책 정상화에 조심스럽고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기대를 더욱 키울 수 있는 발언으로 달러화에도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유가 급등과 더들리 발언으로 달러화도 우선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장중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변동성이 커진 유가가 아시아 시간대에도 추가로 상승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달러화가 1,150원선 아래로 떨어지면 수입업체의 저점 인식 결제수요도 강화될 있을 전망이다.

    최근 달러화가 1,150원에서 1,160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고점에는 네고 물량이, 저점에서는 결제가 강화되는 패턴이 고착화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레인지를 벗어나는 일방향 베팅을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투자가 회복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00포인트(0.20%) 상승한 17,576.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5.69포인트(0.28%) 오른 2,047.60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3.3bp 올랐고, 2년 국채금리는 0.8bp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대비 6.6%(2.46달러) 급등한 배럴당 39.72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뉴욕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배럴당 40달러선 위로 올랐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52.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3.80원)보다 2.25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50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낮춰 거래를 시작하겠지만, 장중 추가 낙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일부나마 유입되면서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은행권에서도 저점 인식 롱플레이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다만 유가 상승세가 지속하고, 배당금 역송금 수요의 유입이 강하지 않다면 장 후반으로 갈수록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강해질 수 있다.

    한편 이날 국내 지표 및 일정은 많지 않다. 중국에서는 3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나온다. 최근 중국 지표가 대체로 호조였던 만큼 지표 발표를 앞둔 기대가 반영될 수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연설도 예정되어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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