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실질실효환율 엔화, 유로화보다 여전히 높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원화의 실질실효환율(REER)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월 달러-원 환율의 급등에도 원화의 상대적인 고평가 상태는 해소되지 않은 셈이다.
11일 국제결제은행(BIS)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원화의 REER은 105.39를 나타냈다. 원화의 REER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지난 2013년 9월의 105.22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BIS의 REER은 세계 61개국의 물가와 교역 비중을 고려해 각 통화의 실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REER이 100보다 높으면 기준연도(2010년)보다 그 나라 화폐 가치가 고평가됐고,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원화의 REER 하락 배경에는 서울외환시장에서의 달러-원 환율 급등이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우려 영향으로 지난 2월 29일 장중 1,245.30원까지 상승하며 2010년 6월 11일 이후 5년 8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 같은 급등에도 원화의 REER은 주요국 통화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제 2월 엔화의 REER은 75.32를 나타냈고, 유로화 역시 91.92를 기록했다. 같은 달 호주 달러의 REER은 87.18, 태국 바트는 100.34, 말레이시아 링깃은 87.07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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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R 통계에서 나타난 원화의 상대적인 고평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실제 3월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급반락하며 1,150원대로 진입한 점 등을 고려하면 BIS의 REER 통계 등에도 해당 움직임이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화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던 점을 고려하면 환율 관련 통계에도 움직임이 반영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3월의 경우 달러화가 급반락한 만큼 BIS의 REER은 다시 오름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외환딜러도 "3월의 급격한 절상 움직임을 고려하면 원화의 REER도 다시 상승 흐름으로 반전될 가능성이 큰 편"이라며 "REER 수치상으로 나타난 상대적인 고평가는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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