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달러-원 하락 전망…"역송금보단 재투자 가능성">
  • 일시 : 2016-04-11 09:18:33
  • <커지는 달러-원 하락 전망…"역송금보단 재투자 가능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재투자 가능성에 따른 달러-원 하락 압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업들의 배당금 시즌이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역송금 우려가 줄고 있어서다. 국내 주식과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우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서울환시 등에 따르면 달러화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재투자 기대에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25원 하락 마감하면서 1,150원대 초반에 머물렀다.

    국내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전 거래일인 지난 8일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1천770억원 순매수했고 채권은 5천623억원 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배당금 시기를 맞아 오히려 주식 매수세를 높이면서 지난 6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현대자동차(약 3천500억원)와 SK하이닉스 및 현대모비스(각 1천700억원 가량) 등이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조4천억원 가량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한다, 포스코도 2천억원 가량 외국인 배당금을 내놓는다.

    역송금 우려 등에 달러화가 장초반 상승 압력을 받기도 하지만 장중 롱스탑에 상승폭을 대거 반납하는 등 전강후약 장세가 반복되는 양상이다.

    서울환시의 외환딜러들은 거시건전성 3종 세트 등 국내 규제 개선과 함께 국내 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 등으로 원화 자산의 매력이 커졌다고 보고 역송금 가능성보다는 주식 및 채권 재투자 등 자금 유입 가능성을 더 크게 봤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외환건전성 관리제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거시건전성 3종 세트가 올해 상반기에 개편될 예정이다.

    A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순매수 전환하면서 역외시장 참가자들도 달러를 팔고 있다"며 "외국인들이 배당금을 받더라도 역송금 수요로 인한 자금 이탈 가능성이 크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B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인 주식 매수세가 계속되는 것을 보니 받은 배당금으로 주식 재투자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역송금 수요에 1,155원까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장중 롱스탑에 달러화가 미끄러지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신흥국 시장에서 한국 시장의 안정성과 향후 외환 관련 규제 개선 가능성 등을 강조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 이후 연준의 금리 스탠스를 확인한 상황에서 원화 자산의 보유 유인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B 은행 딜러는 "우리나라 거시건전성 3종 세트도 완화되면 앞으로 외국인 투자가 들어오기가 더 편해질 것"이라며 "여기에 또 금리가 아직까진 선진국 시장보다 높아 채권을 사는 등 자금이 재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평가 이익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달러로 환전해 원화 주식을 살 경우 원화 가치가 오를 경우 환차익이 발생한다. 지난 2월 1,245.30원까지 올랐던 달러화가 몇달 사이에 100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우리나라 주식 가치의 평가 이익이 높아졌다.

    C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받았지만 신흥국 시장만 놓고 봤을 때 굳이 우리나라에 자금을 빼서 싱가포르나 홍콩, 중국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만큼 우리나라 시장이 불안하지 않다"며 "현재 달러화 레벨이 하락하면서 환율상으로 평가익도 꽤 받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환전해 역송금할 가능성보다는 우리나라 원화 계정에 뒀다가 주식이 하락하면 재투자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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