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짝' 장세 된 4월 서울 환시…출구는 어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4월초 이후 1,150원에서 1,160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 중이다.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처럼 보이지만, 매 거래일 10원 가까운 변동성이 나타날 정도로 예측불허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주요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되풀이되는 데다, 국제유가도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한 탓으로 풀이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하락세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국제유가 반등 등에다 삼성전자 등 핵심 배당금 수요가 일단락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달러-원 '퐁당퐁당'…방향성 '실종'
11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화는 지난주 주로 1,150원에서 1,160원선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배당금 역송금 수요 기대 등으로 1,150원선에서 롱플레이가 우위를 점하다가도 1,160원선 부근에서 강화되는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반락하는 장세가 되풀이됐다.
단적으로 지난 8일에는 장초반 현대자동차의 배당금 역송금 유입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가 1,162원선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급하게 하락해 1,151원대까지 11원 이상 반락했다.
앞선 7일에는 달러화가 1,150원선 부근으로 하락해 출발했다가 장중 1,158원선부근까지 올랐지만, 장 마감시점에는 재차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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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 달러-원 틱차트, 자료 :연합인포맥스>
달러화의 변동성 장세는 시장의 기대와 실수급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의 배당금 지급이 본격화되면서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롱플레이를 선호했지만, 정작 역송금 수요는 적극적으로 유입되지 않았다.
반면 달러화가 폭락했던 지난 3월과 달리 4월들어서는 달러화가 1,160원선 등으로 일정부분 반등하면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투자 심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는 점도 달러화 방향성을 종잡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3월말 배럴당 38달러선 부근에서 지난 4일 35달러대까지 내렸지만, 주말사이 40달러선 위로 재차 급등했다. 오는 17일 산유국 회담을 앞두고 큰 폭의 등락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삼성전자 배당 해소 후 반락 기대 '고개'
달러화가 방향성 없이 등락하고 있지만, 딜러들은 이날 삼성전자의 배당 이슈 해소 이후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가 1조4천억원 가량 배당금을 지급하고 나면 환시에서 배당금 이슈는 수그러들 전망이다. 오는 14일 신한금융지주 약 4천억원과 20일 한국전력 6천억원 등을 제외하면 굵직한 배당 이슈가 많지 않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주기적으로 부상하지만, 달러 약세 추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글로벌달러인덱스는 지난 8일(미국시간) 94선부근까지 내렸다.
달러화가 결국 글로벌달러 흐름을 추종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등보다 하락 가능성이 다소 커진 셈이다. WTI도 변동성이 있지만, 주말 사이 배럴당 40달러선을 재차 회복하는 등 반등세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큰 틀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에 따른 달러 약세 흐름이 시장을 이끌 수밖에 없다"며 "대형 배당금 역송금 이슈가 사라지고 나면 달러화의 지지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국제유가의 반등을 감안하면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양상으로 볼 수 있다"며 "배당금 부담에도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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