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베팅한 '증권사 DLB' 재미 못봤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올해 초 증권사가 출시한 달러-원 환율 기초자산으로 한 DLB(Derivative Linked Bonds, 기타 파생결합사채)상품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환율 상승에 초점을 맞췄지만 실제 환율은 하락세를 보여서다. DLB는 금리, 환율, 원자재 등 주식이나 주가지수 외의 것과 연계해서 손익조건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을 일컫는다. 대부분 일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원금을 상환하거나 1% 정도의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올해 들어 달러-원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B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들 상품의 수익조건은 대부분 달러-원 환율 상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할 경우 원금상환에 그친다. 수익이 생기더라도 미미한 수준이다.
삼성증권은 4월초 만기 1.5년으로 DLB376회를 출시했다. 달러-원 환율이 기초자산이며, 기초자산이 투자기간 동안 최초기준가격의 120%를 초과상승하거나 100% 미만이면(하락하면) 원금 상환 조건이다. 이 역시 100~120% 사이여야 수익이 발생한다.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세전 60% 정도를 수익을 지급한다고 삼성증권은 강조하지만 환율이 하락하면 수익률은 거의 없다.
미래에셋증권도 올해 3월에 달러-원 환율에 기초한 DLB를 내놓았다. 만기는 1년으로 조건 충족시 11.55%를 내걸었다. 그러나 100~110%에서 수익이 발생하며, 환율 하락 시에는 원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이 지난해 8월에 출시한 달러-원 환율DLB도 수익 조건은 환율 상승에 초점을 맞춰져 있었다. 최초 환율대비 한계치를 초과한 적이 없으면 최초 환율대비 상승률만큼 수익을 지급한다는 것이었다. 수익 한계치는 3개월 단위로 103~106%다. 이를 초과한 적이 있다면 최근 3개월에 대한 수익을 지급하지 않으며 106%를 초과하면 남은 기간에는 원금만 상환한다는 조건이다. 이 상품의 수익률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8월 달러-원 환율 1,170원대에 비해 하락한 환율 탓에 원금 상환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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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달러-원 DLB 손익구조도>
대신증권도 지난 1월29일 달러-원 환율 서울외국환 고시 종가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B 38호를 출시했다. 이 DLB상품도 현재 원금상환 가능성이 크다.
달러-원 환율이 100% 아래로 하락하면 원금 상환에 그치기 때문이다. 이는 1년 만기상환으로 낙아웃시 1% 이자율을 지급한다. 기초자산이 만기평가일까지 최초 기준가격의 112%를 초과 상승한 적이 있는 경우다. 환율이 너무 급등해도 1% 수익에 그치는 구조다. 수익률이 나는 구간은 100~112% 구간이다.
이들 상품은 달러-원 환율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면서 수익을 내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 1월 1,170원대에서 2월에 1,230원대로 급등했다 4월들어 1,140원대로 급락했다.
한 대신증권 관계자는 "현재 환율이 하락했기 때문에 이 수준으로 만기까지 간다면 원금 상환 구간에 해당될 것"이라며 "DLB상품의 대부분이 수익률이 높지 않은 저위험 구조여서 만기때 100~112% 수익 구간에 속하더라도 수익률이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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