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삼성전자 배당금 실망에 롱스탑 속출…7.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삼성전자의 대규모 외국인 배당금 지급에도 관련 수요가 부진한 반면 국제유가의 반등 등 투자심리는 개선되면서 1,140원대로 내렸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7.30원 하락한 1,14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조4천억원(결산배당·보통주 기준) 이상 배당금을 외국인에게 지급했다.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일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장초반 1,155원선 부근까지 오르는 등 지지력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하지만 국제유가 반등과 글로벌달러 약세 등 대외 하락 요인들이 유지되면서 차츰 반락 압력을 받았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아시아시간대에서 배럴당 40달러 내외로 반등했다.
여기에 중국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3%로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부양정책 지속에 대한 시장 기대도 강화됐다.
대외 요인의 개선으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도를 강화하면서 달러화는 낙폭을 확대했다. 최근 달러 매도를 강화하는 수출업체들도 배당금에 맞춰 네고 물량을 내놓으면서 달러화를 밀어 내렸다.
배당금 역송금을 기대하고 장초반 롱플레이에 나섰던 은행권 참가자들도 롱스탑에 내몰리면서 달러화는 장중 고점 대비 10원 가량 밀려나는 급락세를 보였다.
◇12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40원에서 1,15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배당금 경계심도 완화되는 데다, 대외 여건상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우위를 점하면서 달러화의 하락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딜러들은 달러화 1,140원대 초반에서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 경계심이 부상하겠지만, 미국의 환율보고서 등을 앞두고 당국 저항도 강하지는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 매도에다가 네고 물량도 강화되는 양상"이라며 "반등시 매도 심리가 팽배했는데, 달러화가 반등하지 못하면서 추격 매도 성으로 대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투자 심리에 따라 달러화가 움직이겠지만, 숏플레이 대응이 더 적합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배당금 기대 등으로 롱심리가 유지되다가도 물량 유입이 강하지 않으면 롱스탑이 진행되는 장이 반복되고 있다"며 "달러화 레벨이 낮은 데다 잔여 배당금 일정도 있는 만큼 시장의 롱심리가 유지되겠지만, 수요가 약하면 롱스탑에 내몰리는 장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배당금 등 수급 요인이 거론되고 있지만, 결국 달러 흐름이 핵심이다"며 "최근 달러-엔의 하락도 위험투자 회피라기보다 달러 약세가 이끈 현상인 만큼 달러화가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가 3월 폭락하는 과정에서 달러를 미처 팔지 못한 업체들은 달러화가 1,160원선 부근으로만 반등해주면 주저 없이 달러를 팔 태세다"며 "역외도 롱플레이에 의구심을 가지는 양상이라 달러화가 상승할 요인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하락한 데 따라 전 거래일보다 0.30원 하락한 1,153.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배당금 역송금 수요와 이에 기댄 은행권 롱플레이로 1,154원선 위까지 오르는 등 반등 시도를 보였다.
달러화는 하지만 네고 물량에 역외도 매도로 가세하면서 빠르게 낙폭을 축소했다.
은행권 롱스탑도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고점 대비 10원 가까이 하락해 1,145원선 부근까지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는 장 막판에는 당국 스무딩 경계감 등으로 소폭 반등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45.00원에 저점을 1,154.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49.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 외국환중개를 합쳐 94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09% 하락한 1,970.37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57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17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91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2.66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07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77원 하락한 1위안당 177.03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8.15원에 고점을, 176.85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46억5천500만 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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