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에도 韓 CDS는 오름세…이유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올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5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오히려 오름세다.
통상 통화가치가 오르면 한 국가의 부도 가능성도 낮아져 CDS 프리미엄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와는 다소 엇갈린 흐름이어서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2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485)에 따르면 전일 뉴욕금융시장에서 한국의 5년물 CDS 프리미엄은 66.51bp였다.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18일 57.23bp을 찍으면서 올들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반등세로 돌아섰고 이달 들어서는 60bp대 후반을 회복했다.
CDS 프리미엄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달러화의 흐름과 궤를 달리한다. 달러화는 지난달 중순 이후에도 점진적인 하락세를 나타내며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인 1,140원대 중반까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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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과 CDS 프리미엄 사이의 이같은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로 중국이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 CDS 상품의 거래 규모가 워낙 작다보니 중국의 CDS 프리미엄 움직임에 연동되는 상황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중국의 5년물 CDS 프리미엄 역시 3월 18일 87.80bp를 기록한 이후 급반등해 전일에는 105.93bp에 종가를 형성했다. 일간 차트 상으로도 한국과 중국의 CDS 프리미엄 움직임은 거의 동일하다.
한국의 경기 펀더멘털과 보다는 중국의 불확실한 시장 흐름을 추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신익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국채 자체의 리스크 보다는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며 "사실상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상하이 은행 간 금리(SHIBOR) 등 중국 금융시장의 움직임에 좌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좀 더 있어 보인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CDS 프리미엄이 한 국가의 경제적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은 맞지만, 시장 자체의 요인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라며 "대외 요인과 수급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중국과의 연동 현상은 단기적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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