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눈치에 환시개입 약화…달러-원 셀온랠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1원 반등도 이렇게 무거울 줄이야"
외환딜러들은 지난 11일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 환전 수요에도 쭉쭉 되밀리는 환율에 한숨을 내쉬었다. 달러화는 1,140원대에서 수차례 반등을 시도했지만 결국 무위에 그쳤다.
12일 연합인포맥스 일별거래종합(화면번호 2150)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지난 2월29일 장중 고점 1,245.30원에 비해 100원 넘게 급락했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가 임박해 주요국의 환시개입마저 약해지면서 달러-원 환율은 셀온랠리(하락할 때도 매도)로 기울었다.
미 달러의 약세 지속과 엔화 강세, 외국인 주식배당금 유지 가능성 등도 달러화 고점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요인은 매수개입의 장벽이 약해진 점이다.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한 탓에 미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외환당국은 속수무책이다.
미국의 환율보고서에서 환율조작국으로 찍히는데 따른 우려가 커서다.
미국이 교역상대국의 환율 정책을 제한하는 베넷-해치-카퍼(Bennet·Hatch·Carper) 법안을 내놓으면서 이러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일본도 엔화 강세에 환시개입으로 전면전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외환당국의 냉가슴 앓이는 마찬가지다.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가 겹치면서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하락세가 가중되고 있지만 눈에띄는 환시개입은 어려운 형국이다.
당국의 매수개입 방어력이 약해지면서 서울환시의 달러매도 심리도 지속하고 있다. 지지선이 없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달러매수가 나오더라도 레벨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는 약해졌다.
한 당국 관계자는 "미국 재무부와 한국 외환당국이 정책적 입장을 주고받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 외환당국의 방침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달러화는 심리적 지지선인 1,150원선마저 내준 상태다.
외국인 주식배당금이 환율을 떠받칠 것이라는 관측도 약해졌다. 환율은 반등시도에 번번히 실패했다.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 1조4천억원(약 12억달러)이 지급됐으나 환전 수요는 크지 않다. 오히려 원화 계정에 두고 재투자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알려진 수요에도 달러화가 못오르고, 오히려 롱스탑을 유발하는 분위기"라며 "오히려 외국인 주식배당금 환전수요가 유입돼 환율이 오르면 고점 매도 빌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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