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經 "스위스 환시 개입 나선듯…엔고 숨은 요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한 이후 엔화가 급속한 강세를 보인 가운데 스위스의 외환시장 개입도 엔화 강세의 숨겨진 요인 가운데 하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스위스 외환당국의 프랑 매도 개입으로 프랑 매수 베팅이 어려워진 글로벌 투기세력들이 엔화로 눈을 돌리면서 엔화 강세가 가팔라졌다는 해석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스위스 중앙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스위스에 소재한 민간은행이 중앙은행의 당좌예금 계좌에 쌓는 요구불 예금(total sight deposit) 잔액은 8일 기준으로 4천864억2천600만프랑을 기록했다. 직전주인 1일에 비해 26억6천500만프랑(약 3조2천57억원) 증가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프랑을 매도하면, 거래 상대방인 민간은행의 당좌예금 계좌에 해당 자금이 이동하게 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일주일간 3천억엔이 넘는 자금이 민간은행 당좌예금 계좌에 유입된 것은 스위스 중앙은행이 자국통화 강세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는 흔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월1일 1.01프랑 수준이었던 달러-프랑 환율은 현재 0.95프랑으로 떨어졌다. 유로-프랑 환율도 2월초 1.11프랑대에서 1.08프랑대로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융완화로 스위스 프랑이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자 중앙은행이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측됐다.
정치적 중립국으로 분류되는 스위스의 프랑은 통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 수요가 늘어난다. 주요 대외 채권국인 일본의 엔화도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외환시장 내에서 프랑과 엔의 지위가 비슷하다"며 "프랑 매수가 어렵게 된 (글로벌) 투기 자금이 엔화로 흘러들어와 엔화 강세를 부추겼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 아닌 스위스는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를 자제하자는 합의에 거리를 둘 수 있지만, 회원국인 일본은 환시 개입에 나설 경우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해 관계국과의 조정이라는 제약을 가진 일본이 '외국환평형조작(환시 개입)을 할 수 있는 상황에 놓여있지 않다"며 정부가 엔화 강세에 제동을 걸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