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韓·日 부양책 경계감 부상
(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투자 심리 개선에도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금리인하 여력 언급 등으로 1,14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유 부총리는 12일(미국시간) 뉴욕에서 진행한 한국 경제설명회(IR)에서 1.5%인 기준금리 수준이 다른 국가에 비해 높아 통화정책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필요성이 없지만 대외 경제 여건이 더 악화되면 추가경정예산도 편성 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4.13 총선 결과 여당이 과반 달성에 실패하면서 이른바 '한국판 양적완화'의 동력은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발 금리 인하 및 추경 조합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되살릴 수 있는 발언이다.
오는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하향 조정한 점도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며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요인이다.
일본에서도 추가 완화에 대한 기대가 급부상했다. 하라다 유타카(原田泰)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은 전일 "만약 (경제적)위험이 구체화한다면 추가 양적완화를 주저 없이 시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불을 지폈다.
추가 완화책 경계감에 달러-엔 환율이 109엔선 위로 반등하는 등 엔화 강세가 완화했다.
달러-엔 반등으로 글로벌달러 약세도 다소 완화되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도 중화시킬 전망이다.
지난 12일 배럴당 42달러 위까지 올랐던 국제유가도 지난밤에는 반락해 41달러대로 떨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17일 회동에서 감산 가능성을 배제하는 언급을 내놓은 데다, 미국 원유 재고도 증가한 영향이다.
달러화 반등 재료들도 부상했지만, 글로벌시장의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하락 기대를 유지할 수 있다.
전일 발표된 중국의 3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 작년 같은 달보다 18.7%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였다.
미국 3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줄어드는 등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경제 불확실성으로 조심스러운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도 위험자산 투자가 이어졌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7.03포인트(1.06%) 상승한 17,908.2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0.70포인트(1.00%) 오른 2,082.42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2.1bp 내렸고, 2년 금린는 1.2bp 상승했다. WTI는 배럴당 41.76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8.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지난 11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5.80원)보다 1.25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40원대 중후반에서 출발한 이후 제한적인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장초반 숏커버성 달러 매수와 배당금 역송금 수요 등이 반등 압력을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투자 심리 회복에 따른 숏플레이도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승폭은 크지 못할 수 있다.
이날 국내에서는 특이 일정이 없다. 싱가포르통화청(MAS)는 반기 통화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에서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도 발표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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