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 약세 톱니바퀴, 서울환시가 주목할 포인트>
  • 일시 : 2016-04-14 14:18:26
  • <美달러 약세 톱니바퀴, 서울환시가 주목할 포인트>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금융시장에 불거졌던 '상하이 합의설'이 기정사실로 확인되면서 미국 달러 약세의 연쇄효과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부장관은 최근 기고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과 G20개국(G20)이 주변국에 대한 약탈적 통화절하에 나서는 국가에 대한 압력을 가할 것을 강조했다. 이는 당분간 미 달러의 나홀로 강세는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졌다.

    서울환시에서는 미 달러 약세가 엔화, 위안화에 톱니바퀴처럼 두루 맞물려 영향을 주면서 원화도 강세로 기울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서울외환시장의 한 베테랑 외환딜러는 "상하이 합의 결과로 미 달러화와 위안화 흐름을 살펴볼 때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그동안 위안화 약세에 베팅했던 글로벌 투기 세력이 한계에 내몰릴 것"이라며 "달러-위안 매수(달러 매수, 위안 매도)에 나섰던 이들이 롱스탑에 나서면 프록시 통화인 원화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고 예상했다.

    이는 상하이 합의 이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장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것을 내비치면서 미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한 데 따른 연쇄효과로 해석된다. 미 달러가 약세로 치닫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위안화가 강세 통화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기세력의 위안화 숏포지션이 악화된다면 주요통화에 미치는 영향력도 클 수 밖에 없다.

    지난해 말 이후 조지 소로스로 대표되는 헤지펀드들은 중국 경제의 경착륙과 외환 취약성을 들어 위안화 약세를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위안 매수(달러 강세, 위안화 약세) 베팅에 나섰다. 과감한 베팅의 뒤에는 미국 달러가 금리인상 영향으로 강세를 띨 것이라는 기대와도 맞아떨어졌다.

    상하이 합의 이후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미 달러화가 약세로 가면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적은 위안화는 강세 통화로 돌변했다.

    글로벌 투기 세력의 포지션 조정에 따른 위안화 강세가 원화 강세로 연결되면 달러-원 환율은 현 수준보다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외환딜러는 설명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미 달러 약세 기조의 운명을 결정짓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외환딜러는 "6월 FOMC에서 미국이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가 재개될지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미 달러 약세의 영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달러 약세는 외환시장의 위안화와 원화 절상 기대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다.

    SC은행은 이날 'The Long View Q2-2016' 리포트에서 "중기적으로 위안화가 소폭 절상될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보고 있다"며 "바스켓 통화를 기준으로 위안화 환율을 정하는 새로운 환율제도를 감안할 때 미 달러의 방향은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점도 위안화 절상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SC는 장기적인 원화 강세를 전망했다. SC는 "심층적이고, 유동성이 풍부한 한국의 시장을 감안할 때 원화는 탄탄한 대외 균형과 국제포트폴리오 흐름의 지지를 받는다"며 "한국 신용등급이 탄탄하다는 점은 외환보유고 관리자들에게 원화 매력도를 높이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 자유무역협정(FTAs)에의 참여를 통해 한국 경제가 혜택을 보고 있어 대외 균형을 뒷받침 해줄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기준으로 원화는 비싼 통화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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