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MAS 통화완화+위안 절하'에 급등…10.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싱가포르통화청(MAS)의 통화완화 정책과 중국 위안화 절하 고시 등의 영향으로 1,150원대 중후반으로 급등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10.90원 급등한 1,156.7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MAS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환율밴드의 기울기를 '제로(0)'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점진적인 싱가포르달러 절상 기조를 포기하고 사실상 통화약세를 용인하기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싱가포르달러는 이날 장중 달러대비 1% 이상 절하되는 큰 폭 약세를 보이며 달러화 급등을 이끌었다.
중국 인민은행(PBOC)도 달러-위안 거래기준환율을 0.0300위안이나 올린 6.4891위안에 고시하면서 달러 매수에 기름을 부었다.
달러-엔 환율도 109엔대 중반으로 반등하는 등 글로벌 달러도 강세로 전환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도 아시아시간대에서 배럴당 40달러선 부근까지 반락하면서 달러 매수 베팅을 지지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가 1.7% 이상 급등하고, 외국인이 5천억원 이상 순매수하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하지만 예상외 MAS 결정과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중화시키지는 못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출회됐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 중심의 강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장중 꾸준한 상승 압력을 받았다.
◇15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2원에서 1,162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싱가포르달러의 추가 절하 여부 등에 따라 달러화의 방향성이 결정될 수밖에 없는 가운데, 달러도 최근 약세를 되돌리는 상황인 만큼 상승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싱가포르달러가 추가로 약세를 보인다고 하면 아시아 국가의 경쟁적인 통화 절하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상할 수 있다"며 "역외 시장에서 싱가포르달러가 추가로 약세로 가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MAS의 예상외 완화책에 역외들이 강하게 반응하는 양상이다"며 "런던 장에서도 매수세가 강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데, 아시아 국가의 통화완화에 대한 기대가 본격적으로 부상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달러화 1,160원대에서는 그동안 처리하지 못했던 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워낙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달러화가 단기간에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5천억원을 넘는 등 자금 유입도 상당하다"며 "싱가포르의 조치 영향이 일단락됐을 수 있는 만큼 달러화가 재차 반락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소폭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70원 상승한 1,146.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개장 직후 MAS의 완화책이 발표되면서 급등 흐름으로 돌아섰다.
달러화 1,150원대 중반 위에서는 네고 물량 등으로 상단이 막히며 일시적으로 반락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지속하고, 은행권의 장중 형성된 숏포지션도 손절매수에 몰리면서 재차 반등해 1,157원선 부근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44.80원에 저점을 1,158.7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01억1천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5% 급등한 2,015.93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천52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도 2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43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7.12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62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07원 상승한 1위안당 177.99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8.30원에 고점을, 176.53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66억6천1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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