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엔고 제동…환율조작국 지정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 강세가 제한된 가운데, 주말 열릴 산유국 회의 등 이벤트를 앞두고 1,150원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구로다 하루이코 일본은행(BOJ) 총재 등 일본 당국자의 지속적인 구두개입으로 달러-엔 환율이 109엔대를 회복하는 등 반등 흐름이다. 엔고 완화로 글로벌달러 인덱스도 반등하면서 달러화의 하락 압력도 줄어들었다.
주말 다양한 이벤트들이 대기 중인 점도 이날 달러화의 변동성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주요 산유국이 회동한다. 산유량 동결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지만, 이란의 지속적인 증산 방침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발 등으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회담 결과에 따라 국제유가가 출렁일 수 있는 만큼 환시 참가자들도 섣불리 포지션 플레이에 나서기 어려울 수 있다.
여기에 통상 4월15일 전후로 발표되는 미국의 반기 환율보고서에도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미국이 새로운 무역촉진법을 도입한 이후 우리나라가 환율조작국에 꼽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외환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이 우리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만에 하나 지정될 경우 달러화가 급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반대로 지정되지 않으면 달러화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워싱턴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리는 점도 변수다.
일본이 엔고 저지에 주요국의 동의를 얻어낼 수 있을지 등에 따라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달러화의 장중 방향성은 이날 발표될 중국의 1분기 성장률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1분기 성장률이 6.6%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 지표가 개선 추세를 보인 만큼 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급등을 이끌었던 싱가포르달러가 1%가량 절하된 이후 추가 절하 움직임이 주춤한 점도 달러화에 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산유국 회담을 앞두고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한 점은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은행 실적 호조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유지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15포인트(0.10%) 상승한 17,926.4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36포인트(0.02%) 오른 2,082.78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1bp 올랐고, 2년 국채금리는 0.8bp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보다 0.6% 하락한 배럴당 41.5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55.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56.70원)보다 2.25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중국 성장률 지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싱가포르달러 약세 진정 등으로 전일 상승폭을 일부 되돌리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일 외국인이 5천억원 이상 대규모로 국내 주식을 사들인 데 따른 달러 매도 물량에 대한 부담도 작용할 수 있다.
산유국 회담을 앞둔 불확실성 등으로 낙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날 신한금융지주가 4천억원 가량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하는 점도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3월 거주자외화예금 통계를 내놓는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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