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 위험회피
  • 일시 : 2016-04-18 08:16:36
  • <오진우의 외환분석>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 위험회피



    (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에 1,150원대를 향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산유국 회동에서는 이란의 불참에 따른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발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텍스사원유(WTI)가 배럴당 39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지면서 서울환시에서도 위험자산 회피 거래가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유량 동결 합의 무산 소식 이후 호주달러와 싱가포르달러 등 주요 통화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과 에콰도르 등에서 연쇄적으로 발생한 대형 지진에 따른 불안감도 위험투자 회피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달러화 하락 요인도 적지 않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07엔대로 떨어지는 등 재차 하락세를 강화한 점은 달러화 상승 압력을 중화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 주말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제이콥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일본의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루 장관은 "최근 엔화 고공행진에도 외환시장은 질서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세계경제가 불균등한 저성장을 하는 상황에서 이웃국가들을 궁핍하게 하는 외환정책을 피하는 것은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줄어들면서 달러 약세가 강화될 수 있다.

    주말 동안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지속할 전망이다.

    루 장관은 우리나라 외환정책에 대해서도 "환율정책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보고 있다"며 "환율정책의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환율보고서에서 심층관찰대상국에 우리나라가 지정되지 않는다 해도 미국의 견제가 지속하는 만큼 당국의 매수 개입에 제약이 커질 수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전망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G20 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클 때는 정책 여력을 아껴둘 필요가 있다면서 섣불리 통화정책을 쓰는게 위험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총선에서 야당의 압승과 금통위원 네 명의 퇴임 등으로 기대가 훼손된 상황에서 이 총재 발언도 더해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는 한발 더 물러설 수 있다.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도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을 키우며 달러화 상승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 3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0.6%(계절 조정치) 하락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지표 부진과 유가 하락 등으로 위험투자가 위축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97포인트(0.16%) 하락한 17,897.4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05포인트(0.10%) 내린 2,080.73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2.7bp 내렸고, 2년 국채금리는 1.6bp 하락했다. WTI는 전장대비 2.7% 하락한 배럴당 40.36달러에 뉴욕 장을 마쳤지만, 이날 오전 시간외 거래에서 39달러대 초반까지 추가 급락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6.20원)보다 0.10원 하락한 셈이다.

    역외 환율 하락과 달러 약세 등에도 이날 달러화는 국제유가 급락에 반응하며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1,150원대 등으로 올라서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강화되면서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지난 3월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71억달러 가량이나 급증하면서 달러화 반등시 네고 물량 유입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국내에서 발표되는 지표는 많지 않다. 중국에서는 3월 주택가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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