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 이후 달러-원 사이클은>
  • 일시 : 2016-04-18 10:08:03
  •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 이후 달러-원 사이클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에 실패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하락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재점화하면서 달러화도 상승쪽에 힘이 쏠릴 수 있어서다.

    실제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로 글로벌 달러의 강세와 상품통화의 약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카타르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 이후 "동결에 합의하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18일 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시간 외 거래에서 배럴당 39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호주달러와 싱가포르달러 등 주요 통화들도 일제히 달러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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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부터 캐나다달러와 호주달러 추이>



    산유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1월 수준으로 산유량을 동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왔으나 또다시 합의를 보지 못했다.

    물론 지난달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회의가 연기됐고, 이번 회의를 앞두고도 이란 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일부 회원국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은 있었다.

    오정석 국금센터 원자재시장팀장은 "원유 시장의 변수가 많아 이번에도 합의 기대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면서 "특히 이란의 불참 소식에 합의 가능성은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 실패로 유가가 추사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약화하자 신흥국의 주식시장에서의 불안심리는 다시 커지고 있다. 달러화에는 강한 상승 재료다.

    신흥국 통화지수와 MSCI EM 지수는 미국의 점진적 금리 인상 스탠스와 함께 도하 회의에서 유가가 동결 될 것이란 기대에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MSCI EM 지수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신흥국 시장 26개국의 기업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주가지수다.

    글로벌 투자 전략가들은 산유량 동결 합의 불발로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진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월 하순 이후 신흥국 통화지수와 주가지수가 꾸준히 오른 것은 미국 금리의 점진적 인상 가능성과 산유국의 유가 동결 기대 때문이었다"며 "두가지 요인 중 하나인 산유량 동결 기대가 이번 회의에서 깨지면서 신흥국 시장의 추가 상승 탄력이 약화됐다. 향후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딜러들도 달러화도 달러 강세 압력을 반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합의 실패로 유가가 하락하면서 호주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금값이 하락하는 등 상품 가격이 모두 약세로 흐르고 있다"며 "달러-위안(CNH) 환율도 뉴욕종가 대비 많이 올라 달러화도 갭업 출발 후 상승 압력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달러화가 1,160원에서 강한 저지선에 부딪힐 것이란 전망도 있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160원은 아직 강한 저항선이다"며 "외환당국도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매수 개입에 나서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달러화 급등시 매도 개입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동안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코뮤니케에서 글로벌 공조 체제 강화 등 기존 스탠스를 확인한 만큼 상승 압력이 일부 상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B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로 유가가 하락한 부분은 분명히 달러화 상승 재료가 되겠지만 주말에 발표된 G20 코뮤니케에서 경쟁적인 평가 절하를 자제하자는 내용 등이 포함되면서 글로벌 공조가 강화된 상황이라 유가에 따른 달러화 상승 압력이 상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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