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유가 불안 對 달러 약세…4.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주요 산유국이 산유량 동결 합의에 실패한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로 반등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0원 오른 1,15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산유국 회동에서 이란의 불참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대로 산유량 동결 합의가 무산됐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아시아 시간대 거래에서 배럴당 39달러대로 급락하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의 달러-엔 매수 개입 반대 입장에 따른 엔화 강세에 지진 여파 등까지 겹쳐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3.4% 폭락했다. 코스피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도 대부분 하락했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달러 매수를 자극했다.
위험투자 회피 심리가 강화된 가운데,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에 따른 달러 매수 수요도 유입돼 달러화에 반등 압력을 가했다.
미국 지표 부진 등으로 달러 약세가 지속한 점은 달러화의 상단을 제한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도 달러 약세를 반영해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6.4787위안으로 0.0121위안 하향 조정했다.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국이 우리 정부의 달러 매수 개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지속한 점도 롱심리를 제어했다.
대규모 외화예금 등을 바탕으로 수출업체들도 네고 물량을 꾸준히 내놓았다.
◇19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48원에서 1,158원선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 따른 유가 하락세가 이날 밤 뉴욕시장 등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달러화의 상승 시도는 유효할 것으로 봤다.
다만 달러 약세에 따른 고점 인식도 유지되면서 상승폭이 크지는 못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 동결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유가 반락 영향이 연초보다는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 반등에 대한 기대도 크지는 않았던 만큼 영향이 지속할 재료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역외 쪽에서도 적극적으로 롱플레이에 나서는 양상은 아니었다"며 "환율보고서와 미국의 일본 및 한국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 등을 감안하면 달러화 상승폭이 크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유가도 저점 대비해서는 다소 반등하는 등 파장이 제한적일 것 같다"며 "위험회피 분위기가 하루 정도는 더 이어질 수 있지만, 1,150원대 중반 정도면 고점 매도 타이밍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유가 하락 등으로 롱심리가 부상하기는 했지만, 네고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등으로 수급상 매도 물량이 우위를 점하는 장이 지속했다"며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 등을 감안하면 고점 매도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에도 산유량 동결 실패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전 거래일보다 3.80원 오른 1,151.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역내외 숏커버 및 롱플레이로 1,154원선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이후 네고 물량 등으로 상단이 제한된 채 차츰 반락했다.
박 대통령의 북한의 5차 핵실험 우려 발언 등으로 재차 반등 압력을 받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확대하지는 못했다
역외 매수와 배당금 역송금 대 네고 및 외국인 주식 매수 자금 등이 맞서며 달러화는 1,150원대 초반 등락을 지속한 끝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1,148.80원에 저점을 1,154.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51.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3억3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8% 하락한 2,009.10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천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도 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99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65.20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85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65원 상승한 1위안당 177.28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7.71원에 고점을, 177.02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84억3천6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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