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유가반등…이주열 '매파본능' 변할까
  • 일시 : 2016-04-19 08:18:56
  • <오진우의 외환분석>유가반등…이주열 '매파본능' 변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1,140원대 초반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열린 산유국 회동에서 산유량 동결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데 따른 위험자산 회피는 단기간에 그치는 양상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배럴당 40달러선 부근으로 낙폭이 줄었다. 쿠웨이트 파업에 따른 산유량 감소 등이 유가 회복을 지지했다. 산유국 회동 직후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신흥국 및 상품 통화도 대부분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화도 전일 상승폭을 반납하고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른 하락 시도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밤 한 콘퍼런스에서 "상당한 불확실성이 지속해 금융위기에 따른 경제 성장 영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통화정책 조정은 점진적으로 조심스럽게 진행될 것"이란 입장을 재확인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경착륙 우려 등 핵심 리스크가 안정되면서 간헐적으로 제기되는 달러화 상승 요인들의 영향도 단기에 그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 발표가 임박한 점도 꾸준히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주고 있다.

    이날 장중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와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 총재가 매파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지가 관심사다.

    이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확실성이 클 때는 섣불리 통화정책을 쓰는 게 위험할 수 있다. 대외 여건이 안정적일 때 (통화정책의) 효과가 있다"면서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스탠스를 보였다.

    지난달 말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상황변화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한발 물러선 것과 달리 조금 더 매파적인 입장을 취한 것이다.

    이 총재가 이날도 기존의 매파적 스탠스를 고수한다면 금리 인하 기대가 훼손되면서 달러화도 낙폭을 확대할 수 있다.

    달러화가 하락해도 1,140원대 초반은 지지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강도가 약하긴 하지만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지지력을 제공하는 중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추가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는데 따른 경계심리도 숏플레이를 제어할 수 있다.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이 거론되는 점도 달러화의 하락에 부담되는 요인이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유가 반등으로 위험투자가 다소 회복됐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7포인트(0.60%) 상승한 18,004.1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3.61포인트(0.65%) 오른 2,094.34에 끝났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1.9bp 올랐고, 2년 금리는 0.9bp 상승했다. WTI는 전장대비 1.4% 하락한 배럴당 39.78달러에 마쳤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4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50.20원)보다 6.1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40원대 중반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소폭의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 이후 이 총재의 발언 수위에 따라 장중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시·도지사 협의회에 참석한다. 한은은 금통위 이후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호주에서는 4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나온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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