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은 '인하' vs 외환은 '동결' 베팅…누가 맞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윤시윤 기자 = 서울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자 간담회 결과를 반대로 해석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 시장관계자들에 따르면 향후 한은 기준금리 향방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이 엇갈린 것으로 풀이됐다. 채권시장은 인하에, 외환시장은 동결 쪽으로 각각 무게를 싣는 듯한 시세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국채선물은 이주열 총재의 금리 정책의 '타이밍'과 거시경제 리스트 등을 언급하면서 강세 전환됐다. 이주열 총재 발언이 비둘기파적이었다는 견해가 확산되자 3년 국채선물(KTBF)은 오후 1시 20분 전일 대비 5틱 상승한 110.17에 거래됐다. 증권사가 3천358계약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3천79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6틱 오른 128.87을 나타냈다. 증권사가 1천344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315계약 순매도했다.
A증권사 딜러는 "밀리면 사자라는 분위기가 강해 강세 전환됐다"며 "이주열 총재의 통화정책은 타이밍이라는 발언과 더 완화적일 수 있다는 발언, 재정정책과 구조조정이 통화정책과 같이 가야 한다는 발언 들이 정책 공조를 통해 금리인하가 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채권매니저도 "이주열 총재는 금리인하를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보다 중요한 건 타이밍이라는 점을 강조해 아직 인하 여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전보다 매파적 모습이 수그러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롱스탑으로 연저점을 밑돌았다. 달러화는 이날 5개월만에 1,130원대로 진입 후 1,136.00원까지 밀렸다.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 수급 요인도 가세한 가운데 금리 동결이 지난해 6월 이후 10개월째 계속되면서 단기적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영향이다.
이주열 총재가 환율 보고서 영향도 언급하면서 환시 참가자들의 롱스탑 심리가 크게 자극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금리 관련 코멘트가 다소 비둘기파적이었긴 했으나 당장 가시적인 조치는 없을 것이란 인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더욱이 총재가 환율 보고서에 따른 환율 영향을 언급한 점이 롱스탑 심리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이주열 총재 기자회견 내용은 예전보다 비둘기였지만 달러화가 연저점으로 밀리면서 롱스탑이 촉발됐다"며 "미국 재무부 환율 보고서 요인이 언급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으로 롱포지션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시중은행 외환딜러도 "달러화 하락 추세가 명확해졌다. 환시 참가자들이 앞으로 동결 쪽으로 무게를 싣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일부 환시 참가자들이 이주열 총재 발언을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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