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금리 동결·환율보고서 부담에 급락…13.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과 글로벌 달러 약세, 미국 환율보고서를 앞둔 부담감 등으로 1,130원대로 급락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3.90원 폭락한 1,136.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가 1,130원대로 내려 종가를 형성한 것은 지난해 11월5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이주열 총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이전보다 비둘기파적인 코멘트를 내놨지만, 향후 금리 인하 현실화에 대한 논란도 가중됐다.이총재가 선결조건으로 재정정책의 역할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 총재가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한 점도 시장의 달러 매도 심리를 키운 요인이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 경계감 등으로 달러-엔 환율이 장초반 109엔선 위로도 올랐던 데서 장중에는 차츰 반락하는 등 달러 약세가 이어진 점도 역외 중심의 달러 매도를 강화했다.
유로-달러 환율도 장중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PBOC)가 고시하는 달러-위안 기준환율도 추가 하락하며 역외 롱스탑을 자극했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40달러 선 부근으로 반등했다.
달러화가 장중 10원 이상 급락하자 1,130원대 후반에서부터는 외환당국도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환율보고서를 앞둔 부담 등으로 적극적으로 레벨을 지키지는 않으면서 달러화의 낙폭도 차츰 확대됐다.
◇20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32원에서 1,142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미국 금리 인상 지연 인식에 따른 달러 약세 추세에 따른 하락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한은이 비둘기파적 성향을 강화한 만큼 금리 인하 경계감이 차츰 커지면서 달러화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 금리 인상 지연이 굳어지고 중국 리스크도 안정되면서 롱재료가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롱스탑에 내몰리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 총재가 다소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하긴 했지만, 단기적으로 금리가 변경될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달러화의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가 임박한 점도 당국 매수 개입에 대한 경계심을 줄이며 지속적으로 달러 매도 재료로 작용 중이다"고 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금리 이슈보다는 우선 달러 약세로 역외쪽에서 달러 매도 베팅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도 1,130원선까지는 저점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글로벌 증시의 상승 탄력이 지속적일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위험자산 투자 분위기가 강화되는 상황은 아니다"며 "증시 호조가 유지되지 않으면 달러화도 반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 연저점 하회에 롱포지션 청산이 촉발됐지만, 한은의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를 감안하면 하단에 가까웠다고 본다"며 "달러화 1,130원대 중반에서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6.20원 하락한 1,144.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금통위를 앞둔 경계심과 결제 수요 등으로 1,140원대 중반에서 지지력을 보였다.
달러화는 금리 동결 소식 이후 역외 중심의 달러 매도가 강화되면서 차츰 하락햇다. 은행권의 롱스탑도 가세하면서 달러화는 1,140원선 아래로 밀려났다.
달러화 1,130원대 후반에서는 당국의 달러 매수 스무딩도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적극성은 떨어졌다.
달러화는 지지선 붕괴에 따른 수출업체의 추격 매도에 역외 매도 움직임도 지속하면서 추가 하락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36.00원에 저점을 1,145.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40.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96억6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1% 상승한 2,011.36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85ㄹ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도 40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04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2.19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326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88원 하락한 1위안당 175.40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6.75원에 고점을, 175.34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76억1천6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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