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금리 반대파 퇴장에도…BOJ 엔저 추동력은 여전히 물음표>
  • 일시 : 2016-04-21 07:20:01
  • <마이너스금리 반대파 퇴장에도…BOJ 엔저 추동력은 여전히 물음표>



    (서울=연합임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은행(BOJ) 정책위원회에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반대했던 매파들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시장참가자들의 엔화 약세 기대감이 높아지지 않아 일본은행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매파들의 퇴장으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추가 금융완화를 좀 더 쉽게 단행할 수 있게 됐지만, BOJ 완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신 때문에 엔화 약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9일 일본 정부는 일본은행 정책 심의위원에 마사이 다카코 신세이은행 집행임원을 기용하는 인사안을 중·참위원에 제출했다.

    마사이 내정자는 금융완화에 적극적인 '리플레이션파'는 아니지만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정책에 어느 정도 이해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이기보다 주변과의 일치점을 모색해가는 '조정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마사이 내정자는 오는 6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시다 코지 심의위원의 후임이다. 이시다 코지 위원은 지난 1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을 반대했던 인물이다.

    마이너스 금리 반대파였던 시라이 사유리 위원도 지난 3월말 퇴임했다. 후임으로는 사쿠라이 마코토 사쿠라이 어소시에이트 국제금융연구센터 대표가 선임됐다. 사쿠라이 위원도 금융완화에 우호적인 인물로 분류된다.

    이로써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반대표를 던졌던 위원은 사토 다케히로 위원과 기우치 다카히데 위원 두 명만 남게 됐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찬성 5명, 반대 4명의 아슬아슬한 표차로 도입이 결정됐었다.

    전문가들은 정책위원회가 구로다 총재의 주장이 관철되기 쉬운 체제로 짜여지면서 총재가 언제든지 추가 완화책을 꺼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와 같은 일본은행 정책위원회 변화에도 엔화 반응은 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마사이 위원의 내정 소식은 지난 19일 환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SMBC닛코증권의 마루야마 타다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이에 대해 "일본은행이 도입해 온 일련의 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연초 이후 엔화 강세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정책 운영이 쉬워졌다는 것 자체가 엔화 약세 재료가 되기는 어렵다는 얘기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는 미미한 물가와 임금상승으로 디플레이션 탈피 전환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내주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가 결국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문은 "(메시지의 내용이) 시장의 실망을 초래할 경우 엔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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