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유가 급등에도 ECB 경계…1,130원선 공방
(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30원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국제유가 급등에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달러 약세가 제한될 수 있어서다.
미국 원유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5개월만에 가장 높은 42.63달러까지 올랐다.
쿠웨이트 석유기업 파업 종료로 전일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던 것과 달리 이날 투자 심리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전일 장중한때 4% 이상 급락하기도 했지만, 장막판 낙폭을 회복한 데다 유럽과 뉴욕 증시도 호조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도 전일 외국인이 1천억원 이상 순매수하는 등 자금 유입 기조가 유지되는 중이다.
위험자산 투자심리 강화에 따라 달러화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달러 약세 압력이 약화된 점은 낙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정책을 결정한다.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지만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부양책을 시사할 것이라는 경계감도 강화됐다.
유로-달러 환율이 1.13달러선 부근으로 하락하며 글로벌달러인덱스도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 등 일본은행(BOJ)이 4월 회의에서 추가 부양책 도입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BOJ 부양책 경계감 등으로 달러-엔 환율도 109엔선 부근에서 바닥을 형성한 채 110엔선 회복을 노리는 양상이다.
미국 재무부의 반기 환율보고서는 이날까지도 나오지 않았다. 시장의 숏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지만, 장기간 노출되고 있는 이슈인 만큼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장의 민감도도 줄어들 수 있다.
외환당국도 달러화 1,130원대에서는 꾸준한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며 하락 속도 제어 의지를 드러내는 중이다. 달러화 1,130원선 부근에서는 스무딩 경계감으로 숏플레이가 제한될 수 있다.
뉴욕 금융시장은 유가 급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67포인트(0.24%) 상승한 18,096.2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60포인트(0.08%) 오른 2,102.40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6.9bp 올랐고, 2년 국채금리도 4.8bp 급등했다. 미국의 3월 기존주택판매가 5.1%나 급증한 영향이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33.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5.20원)보다 2.5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30원대 초반에서 출발한 이후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의 110엔선 회복 등 달러 강세가 두드러질 때는 달러화 반등 압력이 부상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1분기 외환시장동향을 발표한다. 한은에서는 신임 금통위원 네 명의 취임식도 열린다.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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