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NDF 순매입 149억弗…거래량 금융위기 후 최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지난 1분기 서울외환시장에서 역외 거래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입 규모가 약 149억달러를 기록했다.
NDF 거래량은 하루평균 97억달러 가량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로 증가하는 등 역외 거래의 환시 영향력이 배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내놓은 '1분기 중 외환시장동향'을 보면 비거주자의 NDF 순매입 규모는 148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역외는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127억달러와 127억2천만달러 대규모 순매입을 기록했다. 3월에는 105억6천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지난 1월과 2월의 월간 NDF 순매입 규모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폭등했던 지난 2011년 9월 약 138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 수준이다.
중국 위안화 절하와 국제유가 하락, 국내 채권자금 이탈 등으로 역외가 대대적인 롱플레이에 나섰던 셈이다.
반면 3월에는 미국 금리 인상 지연 인식이 강화되면서 기존 롱포지션의 청산이 급하게 진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국제유가 변동 등에 따른 위험선호심리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기대 변화 등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NDF 거래 규모도 급증했다. 1분기 NDF 거래량은 일평균 97억3천만달러(ND 스와프포함)를 기록했다. 2015년 4분기 74억달러 가량보다 31%나 급증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3분기 101억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역외의 NDF 매매 동향에 따라 서울 환시 달러-원 환율도 요동쳤다. 지난해 4분기 1,157.10원이던 분기 평균환율은 올해 1월에는 1,203.80원까지 치솟았다. 2월에는 1,220.50원으로 추가 상했다. 역외가 NDF 매도로 급선회한 3월에는 1,182.20원으로 하락했다.
환율 변동성도 확대됐다. 1분기 달러-원의 일중 변동폭은 8.20원으로 전분기 6.30원보다 2원 가까이 증대됐다. 전일대비 변동폭은 6.50원으로 확대됐다. 일중 변동폭과 전일대비 변동폭 모두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역외 거래가 확대된 반면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미진한 양상이 지속됐다. 1분기 국내 기업 선물환 거래는 총 307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입 거래가 154억달러였고, 매도 거래는 153억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294억달러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전년 1분기의 386억달러보다는 80억달러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거래는 지난 2013년 연간 총 2천56억달러에서 2014년 1천944억달러, 지난해 1천352억달러 등으로 확연한 감소 추세다.
한편 1분기 은행간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7억2천만달러로 전분기 226억4천만달러보다 9%가량 늘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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