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이달 20일까지 두자릿수 감소…비관론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이번 달 들어 20일까지도 수출이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10일까지의 극심한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최장기간 수출 감소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여전하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번 달 20일까지의 통관기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감소한 236억1천400만달러였다. 앞서 지난 10일까지 수출은 전년 대비 25.7% 급감한 105억3천만달러였다.
20일까지의 수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지난달 20일까지의 수출은 237억7천200만달러로 감소율은 19.2%였다. 통계상으로는 지난달보다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된 셈이다.
감소율 수치로만 보면 부진을 떨치기에는 부족하다. 정부는 영업일 수 감소가 수출 감소율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4월 20일까지의 영업일 수가 14일이었지만, 올해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영향으로 하루 줄어든 13일이었다.
영업일 수 하루가 줄 때마다 최소 15억∼20억달러 가량의 수출 감소가 나타난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월말에 기업들이 수출 물량을 많이 내놓는데 이번 달의 경우 후반부에 인도 예정인 선박도 있는 만큼 구체적인 수출 동향은 월말까지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달에도 수출 부진이 개선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전 세계적인 교역 위축 현상이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세계무역기구(WTO)의 월간 상품교역 통계에서 지난 2월 전 세계의 수출액 총액은 1조1천60억달러, 수입액은 1조1천24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수출 총액이 1조1천900억달러, 수입 총액이 1조1천720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글로벌 교역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대외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지속한 수출 감소 추세가 이달까지 16개월 연속 이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제기된다.
장재철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기저효과로 수출 감소율은 다소 완화될 수 있겠지만,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줄어드는 것을 본격적인 회복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며 "전체적인 수출 감소세가 여전하고 일평균으로도 수출액이 줄어드는 모습을 나타낸 만큼 이번 달에도 크게 개선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경제 전망에서의 교역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을 고려하면 대외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는 중"이라며 "올해 전체로 볼 때도 기저효과로 하반기 수출 감소율이 축소될 수는 있겠지만, 상승세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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