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캐리 공식 깨지나…위험선호 심리에도 엔화약세 미미>
  • 일시 : 2016-04-21 14:49:23
  • <엔캐리 공식 깨지나…위험선호 심리에도 엔화약세 미미>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져도 안전통화인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지 않는 상황이 빈번해졌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달러 약세 그 자체가 글로벌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 상승의 조건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니혼게이자이의 분석이다.

    위험자산 선호에도 엔화 약세가 미미했던 상황은 가깝게 지난 18일 발생했다.

    이날 미국 다우 지수는 산유국 산유량 동결 합의 실패에도 유가가 낙폭을 줄인 덕에 18,000선을 회복,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불과 0.05엔 상승했다.

    선진국 주가 동향을 나타내는 MSCI월드지수와 달러-엔 환율 흐름을 봐도 마찬가지다. 지수가 상승한 날에 엔화 약세가 나타난 확률은 54%로, 엔화 강세가 나타난 확률인 46%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통상 위험선호 분위기가 나타날 때 엔화가 약세를 나타났던 이유는 투자자들이 초저금리인 엔화를 빌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통화를 사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투자자들이 조달금리가 싼 엔화를 빌린 후 이를 매도해 금리가 높은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 과정에서 엔화 가치는 하락한다.

    반대로 위험 회피 분위기가 일어나면 엔 캐리 트레이드는 청산되고 엔화는 강세를 나타내기 쉽다.

    니혼게이자이는 캐리 트레이드가 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올해 들어 달러를 둘러싼 상황이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달러 약세가 세계 금융시장 안정의 조건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중국 등 신흥국의 자금유출이 진정되고 이는 신흥국 주식시장 안정으로 이어진다. 또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유가 하락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원유는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가 나타나면 달러 이외 화폐를 가진 투자자들의 구매 여력이 강해진다.

    이와 같은 점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주식 시장에는 강세 분위기가 퍼지게 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JP모건체이스는 "실제로 올해 들어 달러 실효환율과 S&P500 지수 사이에 비교적 강한 역상관관계(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S&P 지수가 오르는 것)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달러 약세로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가 고조되도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로 인해 매도 압력에 시달리게 됐다. 니혼게이자이는 '달러 약세와 미국 주가 상승의 공존'이 일본에 있어 괴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미국 경제의 확실한 회복세로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원활히 인상해 달러 강세·엔화 약세, 미국 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 일본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나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가 일본은행 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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