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BOJ 마이너스 대출금리 가능성에 급등…10.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대출금리 도입 가능성에 달러-엔 환율이 급등하자 1,140원대로 올랐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10.20원 급등한 1,143.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BOJ의 통화완화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급부상하면서 달러화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전일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은 BOJ가 오는 27∼28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로 시중은행에 대출하는 방안을 도입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BOJ의 부양책 가능성에 달러-엔 환율은 109엔대 중반에서 110엔대 중반까지 급등했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으로 1,140원선 부근에서 상승이 제한되던 달러화도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했다.
반면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1천억원 이상 순매수 기조를 유지한 점은 달러화의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5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40원에서 1,150원선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ECB에 이어 BOJ의 부양책이 급부상하고,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열리는 만큼 금리 변수를 통한 달러화의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BOJ 완화책 경계로 달러-엔과 달러-원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만약 연준이 6월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면 4월 FOMC에서 이전보다 매파적인 발언으로 신호를 주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환율보고서 이슈가 있지만, 지난해 말 이후 우리 당국이 주로 달러 매도 개입을 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크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갑작스러운 BOJ 이슈로 숏으로 쏠려 있던 심리도 다소 되돌려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화 하락 추세가 아직은 유효하다고 보지만 FOMC가 매파적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만큼 다음 주 달러화는 상승 압력이 우위일 수 있다"고 봤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하지만 "BOJ가 앞서 도입한 마이너스 예금금리의 부작용 우려가 큰 상황에서 실제 대출금리 마이너스 정책이 시행될지는 의문이다"며 "달러-엔도 110엔대 중반에서는 일단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상황이라 향후 방향성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FOMC에서도 옐런 의장이 굳이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며 "달러화가 1,130원에서 1,150원대 거래 범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드라기 ECB 총재의 완화적 발언 등에 따른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전일보다 7.60원 오른 1,140.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역외 매수에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저항으로 1,140원선 부근에서는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달러화는 하지만 달러-엔 급등에 따른 동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해 1,143원선 부근까지 올라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달러화는 1,138.10원에 저점을 1,144.5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41.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1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3% 하락한 2,015.49포인트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천50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도 11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33엔을,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6.17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99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23원 상승한 1위안당 176.10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76.34원에 고점을, 175.45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47억5천3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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