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美·日 통화정책 회의…변동성 장세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번 주(25~29일) 뉴욕환시는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등 굵직한 경제지표도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달러화는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결정에서 극명한 성향 차이를 나타낼 수 있다는 기대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1.8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9.45보다 2.36(2.1%)엔 급등했다. 거의 3주 만에 최고치다.
유로-달러 환율은 1.1220달러에 거래돼 전날 가격인 1.1286달러보다 0.0066달러 내렸다. 유로-엔은 125.49엔을 나타내 전날 가격인 123.55엔보다 1.94엔(1.5%) 높아졌다.
현재 시장에서는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나 성명이 고용 호조와 유가 상승으로 매파적인 성향을 띨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예정돼 있지 않다.
반면 일본은행의 경우 27~28일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장기채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추가로 매입하고 금융기관 대출에 적용하는 금리를 제로에서 마이너스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나타났던 엔화 강세를 저지하고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줄이기 위해서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뿐만 아니라 예상대로의 결과로 나온다고 해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 조치를 꺼낼 경우 지난 2월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결정한지 오랜 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본 경제 상황과 중앙은행의 추가 완화 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또 중앙은행의 금융기관 대출에 대한 마이너스 금리 적용도 도입될 경우, 은행권 수익성을 얼마나 개선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은행은 민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장기자금 공급 프로그램으로 '대출증가지원 융자(대출)'과 '성장기반 융자(대출)'을 제로 금리에 실시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2차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과 비슷한 제도로, 두 대출을 합쳐 '대출지원기금'이라고 부른다.
이 가운데 '대출증가지원 융자'는 은행 대출증가액의 두 배까지 일본은행이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로, 성장기반 융자보다 잔액이 크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일부 외신들은 일본은행이 '대출증가지원 융자' 금리를 제로 이하로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적용 대상과 규모 등을 따져볼 때 2월에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의 부정적인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을지가 중요할 전망이다. 은행권에 우호적인 마이너스 금리 조치보다 ETF 매입 증액이 더 큰 부양 효과를 낼 가능성도 예상해 볼 수 있다.
FOMC 성명이 매파로 해석된다고 해도 이후 연준 관계자들이 일치된 목소리를 낼지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내부 의견의 불일치로 시장에 혼란을 준 바 있다.
오는 29일에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제 전망을 주제로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FOMC 이후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도 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 28일에 1분기 GDP가, 29일에는 3월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이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1분기 GDP 성장률이 1%에 못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28일에는 일본에서 3월 가계지출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29일 일본 금융시장은 '쇼와의 날'로 휴장한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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