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심리는 '롱'…이벤트 대기
  • 일시 : 2016-04-26 08:13:21
  • <오진우의 외환분석> 심리는 '롱'…이벤트 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50원선 부근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달러 매수 심리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부양책 도입 가능성과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스탠스 우려가 부상한 탓이다. 국내 금리 인하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소극적 달러 매수에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는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BOJ의 마이너스(-) 예금금리 도입에도 달러-엔 환율이 급락했던 경험 등이 롱플레이를 제약하고 있다. 주말 숏커버로 112엔선 부근까지 올랐던 달러-엔도 111엔선 부근으로 반락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적일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향후 금리 인상 신호를 주지 못할 것이란 인식도 적지 않다.

    시장 심리가 다소 롱으로 기울었지만, 수급 여건도 포지션플레이에 우호적이지 않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에도 2천2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였다.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주요 기업의 배당금 역송금이 일단락된 만큼 달러 매도 우위 수급을 형성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도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이날도 달러화는 국내외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로 상승 압력을 받겠지만, 수급에 따라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내에서 발표된 지표는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며 달러 매수 심리를 지지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대비 0.4%에 그쳤다고 밝혔다. 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1.2%(전기비)로 고점을 찍은 이후 4분기에는 0.7%로 떨어지는 등 부진하다.

    이날 금융위원회 등 정부가 부실기업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는 등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점도 금리 인하 기대를 키울 수 있다.

    해운 및 조선 등 주요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은 국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에도 달러 매수에 우호적 요인이다.

    뉴욕 금융시장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위험자산 투자가 위축됐다. 금리는 지속 상승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51포인트(0.15%) 하락한 17,977.2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3.79포인트(0.18%) 떨어진 2,087.79에 끝났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1.4bp 올라 1.9%대를 회복했고, 2년 금리는 1.2bp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공급과잉과 최근 급등 차익실현으로 전정대비 2.49% 하락한 배럴당 42.64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51.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7.80원)보다 3.20원 상승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는 1,150원선 부근으로 반등해 추가 상승 기회를 엿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이날도 지속한다면 전일과 같이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

    한편 이날 기획재정부는 2차관 주재로 재정관리 점검회의를 연다. 한은은 오전 9시 GDP 브리핑에 이어 4월 소비자동향조사를 발표한다. 연준은 4월 FOMC를 시작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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