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원-위안 시장 실수요 거래량 얼마나 될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오는 6월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장을 앞두고 청산결제은행들이 실수요에 기반한 거래량 추산 작업에 한창이다.
청산결제은행으로 선정된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무역 결제에 연동된 실수요 거래량이 시장 정착에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장 개설 이후 기업들의 원화 결제 추이를 지켜보면서 향후 거래량 예상치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장 이후 원화와 위안화는 달러 환산시 연간 최소 약 110억달러에서 최대 700억달러까지 결제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 거래에서 원화와 위안화 결제 수요와 상하이에서 통용되는 위안화와 싱가포르달러 간 교역규모를 기준으로 삼은 결과다.
한국은행의 '결제통화별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 결제시 위안화와 원화 결제는 수출입 합해 109억달러 이상이었다. 위안화가 약 67억달러, 원화가 약 42억달러였다.
수입 거래에서는 지난해 달러는 845억달러(93.7%), 위안화는 24억달러(2.7%), 원화는 13억달러(1.5%) 가량 결제됐다. 위안화 결제는 지난 2014년 8억달러 가량으로 비중이 0.9% 정도였으나 한 해동안 거래량이 세배 가까이 늘었다.
분기별로 보면 위안화는 수출 결제시 지난해 4분기에만 15억1천800만달러 거래돼 대중국 전체 수출 거래의 4.3%를 차지했다. 직전 분기의 11억4천만달러에 비해 비중과 금액 모두 늘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123% 급증했다.
무역 결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미 달러화는 지난해 4분기 326억1천300만달러였고, 비중으로 보면 5분기째 꾸준히 줄고 있다.
대중국 무역 결제에서 위안화 거래는 3%를 넘어서는 등 빠르게 느는 추세다. 원화는 수분기 째 2% 비중에 머물러 있으나 상하이에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개설되면 거래량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국 수출 거래시 각 통화별 결제 금액 및 비중(단위:100만달러)>
마켓메이커들 위주의 투기 거래 중심으로 거래되는 서울 원-위안 직거래 시장은 개장 1년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하루 평균 22억6천만달러씩 거래되는 등 달러-원 거래량의 26.4% 수준을 달성한 바 있다. 상하이 직거래 시장의 경우 은행간 투기 거래보다는 무역 거래에서 비롯된 실수요 거래량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대중국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와 원화가 결제되는 거래량을 기초로 유동성 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철우 우리은행 외환사업부 부부장은 "한국에서 위안화가 쓰이는 정도로는 원화 거래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상하이 내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신흥국 통화인 싱가포르달러의 거래량도 기준 통화로 참고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에 따르면 중국에서 싱가포르달러와 위안화간 교역 규모는 하루 2억5천만달러다. 연간 700억달러 규모다. 싱가포르달러는 원-위안 직거래 시장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후 거래량 추산시 참고할 수 있는 주요 통화가 되는 셈이다.
김형일 KEB하나은행 글로벌 사업부 차장은 "현지 중국계 은행이 원화 거래시 반대 거래를 하는 청산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인만큼 거래 규모는 시장 개장 후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며 "중국 내 외화 결제되는 통화인 싱가포르 달러의 교역 규모도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국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 추이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최정태 한국은행 국제수지팀 차장은 "수출 부문에서 위안화 결제는 지난해 4분기에도 전년도 같은 시기보다 증가했고 수입 쪽도 비중이 커졌다"며 "중국 당국과 기업에서 무역 거래시 위안화 결제를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보여 왔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시장이 개설되기 전인만큼 청산결제은행으로 선정된 두 은행 모두 거래량의 정확한 추산에는 애를 먹고 있다. 한국은행의 국제수지 통계도 자본 거래 부분은 제외됐기 때문에 향후 시장 개설 후 실제 거래량과는 차이가 날 수 있는 상황이다.
최완호 한은 국제국 외환시장팀 차장은 "실물 거래가 자유롭게 허용되고 있으니 경상 수지 자료에서 원화 결제 부분을 참고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국의 경우 중국과 달리 포지션 거래 등 자본 거래가 가능해 상하이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장 후 정확한 거래량을 추산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철우 우리은행 부부장은 "실수요 거래가 무역 결제에 연동돼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 거래량은 대중 수출 기업들의 무역 거래가 얼마나 활성화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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