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감질나는 '롱플레이'…역외도 '관망中'>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가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상승세가 제한되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내놓을 수 있는 부양 카드의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적지 않은 데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실제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일지도 확인이 필요해서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요국 통화정책회의에서 방향성이 도출되기 전까지는 달러화가 1,150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통화정책 이슈로 롱 심리 부상…베팅은 '주저'
서울환시에서 26일 오전 10시20분 현재 달러화는 1,149원선 부근에서 거래됐다. 달러화는 1,151원선 부근에서 출발했지만, 전일과 마찬가지로 상승 흐름은 제한적이다.
달러화는 지난 20일 1,140원선 붕괴에 따른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대대적인 롱스탑으로 1,120원대까지 반락했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이 하단을 지지하기는 했지만, 미국과 일본 등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달러가 강세로 반전된 영향이 컸다.
BOJ가 마이너스(-) 대출금리를 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점도표 등에서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4월 FOMC에서는 향후 금리 인상 신호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계심도 커졌다.
국내에서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경제현안회의(서별관회의) 참석과 정부의 재정보강 및 구조조정 계획 등으로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했다.
대내외에서 달러화 상승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 부상했지만, 역외 등 환시에 방향성을 제공할 수 있는 시장 참가자들의 움직임은 제한적이다.
역외는 지난 22일부터 소폭의 달러 매수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순규모는 하루 2억~3억 달러 내외로 미미한 것으로 추정된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도 역외쪽의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FOMC와 BOJ 결과가 나올때까지 관망하자는 스탠스인거 같다"고 전했다.
◇통화정책 '배반의 기억'…반등 확신도 부족
딜러들은 미국과 일본 등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최근 부상한 우려와 달리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달러화 반등을 제한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단적으로 지난 1월 BOJ가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전격적으로 도입했지만, 달러-엔은 이후 오히려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낸 바 있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숏커버로 112엔선까지 올랐지만, 재차 111엔선 부근으로 내려왔다"며 "BOJ가 부양책을 추가로 내놓더라도 달러-엔을 끌어올리는 직접 개입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점 등으로 인해 엔화 강세에 대한 기대는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파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FOMC에 대해서도 시장의 예상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준이 매파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이란 전망과 굳이 시장의 불안을 자극하는 코멘트를 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양분돼 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FOMC가 매파적이지 않다면 달러화가 10~20원가량은 손쉽게 급락할 수 있다"며 "경계감이 있지만, 롱포지션을 구축하기도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달러화가 FOMC와 BOJ 회의 결과를 확인하기 이전까지 1,150원선 부근을 맴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B은행의 딜러는 "달러화가 1,140원대로 떨어지면 이벤트 기대 매수세가, 1,150원대에서는 네고 부담에 따른 매도 우위 장세가 유지되면서 변동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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